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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6일 (월) 19:23 판
개요
라틴어(Latin語)는 이탈리아어파의 언어 중 하나이다. 본래 라티움 지역(현대의 라치오)에서 쓰이던 언어로, 로마 공화국이 팽창함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의 주류 언어가 되었으며 나아가 로마 제국 전역, 그리스어와 아람어가 공용어 구실을 했지만, 국가 행정과 사법 등에선 라틴어가 널리 쓰였다. 가령 로마법 대전은 서로마가 망한지 100년 지나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틴어 법전이다. 동로마의 탈라틴어화는 헤라클리우스(이라클리오스) 시절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서로마 지역에 널리 퍼져 사용되었다.
고대 로마의 문화적인 영향력이 매우 컸기 때문에, 고전 라틴어의 구어인 민중 라틴어로부터 분화된 로망스어군 계통의 언어들 또한 상당한 영역과 수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수를 자랑하며, 로망스어가 아닌 언어권에서도 라틴어에서 기원한 차용어나 중고급 어휘들을 다수 사용하는 등, 예를 들어 영어는 로망스어군이 아닌 게르만어파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고급어휘 대부분이 라틴어 혹은 그리스어가 기원이다. 라틴어에서 직접 들여온 어휘도 존재하고 특히나 중세 시대에 초기 프랑스어를 잉글랜드 상류층에서 공용어급으로 사용하면서 초기 프랑스어로부터 받아들인 어휘와 단어가 상당하다. 당장 영어에서 흔하게 쓰이는 ~tion계열의 단어들은 그냥 모조리 라틴어 계통이라고 봐도 좋다. 지금도 영향력이 막강한 고전 언어이다.
이런 역사적 이유로 오늘날 서·남유럽의 언어들은 직·간접적으로 라틴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거니와, 라틴어의 직계 후손격인 이들 언어의 화자들은 서로의 언어를 상당히 쉽게 배우는 편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들에서도 정작 그 뿌리인 라틴어 자체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한자문화권 일본어나 중국어의 한자는 더듬더듬 읽어내고 서양인보다 일본어 중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는 있어도 정작 그 뿌리인 고전 한문은 어려워하는 것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