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LEGO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6월 29일 (토) 12:22 판 (새 문서: {{목차}} ==개요== Firstborn 첫째를 일컫는 순 우리말. 흔히 '큰아이', '첫째'라고도 한다. 혹은 집단 중에서 가장 연장자를 이르는 말. [[막내]...)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개요

Firstborn

첫째를 일컫는 순 우리말. 흔히 '큰아이', '첫째'라고도 한다. 혹은 집단 중에서 가장 연장자를 이르는 말. 막내의 반대말이다. 외동의 경우에는 대부분 맏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용례

맏이는 보통 장남, 장녀를 뜻하기는 하지만, 장남이나 장녀라는 단어는 남자 중에서만, 여자 중에서만 고려하기 때문에 장남이나 장녀라도 반드시 맏이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 장남이나 장녀는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특성을 그대로 갖기보다는 성별을 따지지 않고 순서에 따른 '가운데 끼인 자식(둘째, 셋째 등)'으로서의 특성, '막내'로서의 특성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장남과 장녀가 모두 있는 집안이라면 한 명은 반드시 맏이이다.

특히, 성평등 사회로 변하면서 가정 내에서 남녀의 역할 차이가 많이 줄어들면서부터는 더욱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외동딸, 외동아들도 맏이이기는 하지만 보통 맏이라고는 부르지 않고, 역시 그보다는 외동딸, 외동아들로서의 특성이 주로 나타난다.

집안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부모가 '알아서' 챙겨주는 대신 동생들을 잘 돌보라고 시킨다든가 해서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남의 경우는 더 그렇다. 그래서 맏이는 부모들이 먹을 것을 나눠주더라도 더 많이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맏이의 위치는 가정에서 그 누구보다도 특별한 위치이기 때문에 집안의 위계서열을 강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남이나 장녀가 먹을 것을 더 많이 부모에게 받더라도 반드시 동생들에게 넓은 아량을 베풀어 일정 부분을 같이 나눠먹고 양보를 해야하는 미덕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맏이 중에서 장남이라면 무척 고지식한 경우이거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동생들을 통솔하는 지도자같은 성격이 많다. 이 때문에 맏이들은 보통 동생들에게 많이 져주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들이 맏이가 봐주니까 만만하게 보면서 호구잡고 기어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가 맏이가 폭발하면 그 날로 집안이 뒤집힌다. 물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어디서 감히 맏이한테 버릇없이 구냐면서 때리거나 잔소리를 하면서 타박한다.

성별에 따라서 다소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장녀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책임감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특히 동생과의 나이차가 적은 경우, 어릴 때 이로 인해 동생을 질투하고 미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까 나이가 어린 첫째들에게 무조건 모성애와 책임감을 강요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자.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는데, 동생들에게도 똑같이 나눠주고 조금 있다가 맏이를 따로 불러내서 몇 개를 더 주는 방법도 있다. 단, 이 때는 "너는 큰애니까 몇 개 더 주는 거다. 한 개는 너 혼자 다 먹어. 그리고, 절대로 너 혼자 다 먹지 말고 동생들한테도 똑같이 나눠줘야 된다. 있다가 동생들에게 나눠줬는지 물어볼 거야."라는 말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때는 기분 좋아하면서 맏이가 동생들에게 나눠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생들이 맏이에게 먹을 것을 더 줬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나보다 서열이 높으니까 하나 더 주는구나."라고 불만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첫째는, 한 집안에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면서도 부모의 교육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양육되기 때문에 다소 소심하거나 우직하거나, 막나가는 인물로 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들이 "에휴, 첫째는 뭐 그렇게 애가 곰같고 속 터지는지... 그에 반해 둘째는 아주 야무지고 딱 부러지는게 둘째애 같으면 애 열이라도 더 키우겠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많다고 한다.

첫째 자식이 금은단지 같은 것은 고대사회부터 현대사회까지 마찬가지이며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어나는 일로, 미국에서는 이런 농담도 있다. "애가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첫번째 자식 때는 싹싹 닦고 소독까지 해서 주고, 둘째 자식 때는 입으로 빨아 닦아주고 셋째 자식 때는 집 개 물어 닦아준다" 또한 맏이는 대체로 '반듯하게' 크기 때문에 대학 진학률이 은근히 높다는 주장도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인 마이클 샌델은 항상 학생들에게 '첫째인 사람 손들어 보세요'라고 하는데 항상 70% 정도는 손을 든다고 한다. 20세기 말부터 외동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에선 이 추론이 맞지 않는데, 미국은 한국과 달리 평균적으로 2.09명 정도 자식을 두기 때문에 샌델 교수의 추론은 타당성이 꽤 높다.

그러나, 맏이들은 의외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고아인 상태에서 동생들이 많은 경우이거나, 아니면 맏이가 공부를 못하고 반대로 동생들이 공부를 너무 잘해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이런 경우가 등장한다. 주인공 덕수의 동생이 입시를 잘 보고 서울대로 입학했다.

장남이나 장녀는 부모가 없을 경우, 사실상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형제가 많거나 동생과의 나이차가 심할 경우 더욱 그렇다. 특히 맏이와 그 바로 아래 동생의 나이차가 20살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동생의 입장에서는 형, 누나, 언니, 오빠가 아니라 그냥 부모나 다름없는 존재이며 이런 경우는 깍듯하게 경어를 쓰는 경우도 많다.

결국,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기만 교육의 혜택을 놓치는 경우인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첫째이다보니 부모가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잘 못 키운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둘째부터는 제대로 보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