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개요

Die Grenzen meiner Sprache bedeuten die Grenzen meiner Welt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言語 / Language

인간이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체계를 의미하며, 음성 등의 청각적인 수단, 혹은 손을 비롯한 신체 부위를 움직이는 시각적인 수단을 사용한다.[1] 언어는 인간의 소통과 사고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소통과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단 본능적인 사고 등 언어를 근간으로 하지 않는 사고도 존재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사고와 언어가 분리된 경우도 있다.

언어는 보통 호모 사피엔스의 특성으로 함께 진화하여, 기원전 30,000년~100,000년경 정도를 언어의 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고도로 발달한 언어는 문명이라는 이른바 '대 공동체'를 만드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이를 통하여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외에도 언어는 단순한 정보전달의 목적 이외에도, 언어 예절이라는 것을 통해 강력한 수직적 상하관계를 설정하여 ‘무리 생활'(조직 사회)을 유지, 지속적으로 전승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형이니 화석 따위가 있을 리 없고 수메르 문자 등의 고고학 증거는 언어가 아닌 문자의 증거로서, 언어는 문자가 없던 기원전 6,000년경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 특히 인류학자들이 언어의 출현을 연구할 때에는 인류가 해부학적으로 언제 언어에 적합하게 진화되었는가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언어는 문자라는 시각적인 기호로 표기할 수 있다. 다만, 서로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데 다음의 두 가지 예시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언어문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람들이 한국어한글, 영어라틴 문자를 자주 헷갈리곤 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이는 한국인처럼 언어와 문자가 사실상 일대일 대응이 되어버리는 언어권 화자들에게 자주 보이는 편이다. 반면 영어처럼 그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다른 나라 말들을 표기하는 데에도 쓰이거나, 일본어처럼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여러가지인 언어권 화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혼동하는 편이다.

언어는 모든 학문 이론 표현의 기초이다. 모든 학문에서 이론과 논리를 설명할 때 언어를 쓰기 때문이다. [2]
언어를 쓰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사람과의 의사소통,상호작용 그리고 사람의 이해, 자신의 감정, 사고 표현을 위한 것이다.

특징

아래에 기술된 언어의 특성들은 놈 촘스키식의 변형생성 문법이 등장하기 전부터 있었던 언어에 대한 전통적, 기능문법적 관점이다.

전통적, 기능문법적 관점

  • 기호성: 모든 언어는 뜻과 그 표현 방식의 결합이다. 여기서 '기호(記號, Sign)'란 그 말을 사용하는 집단에서 합의된 것이며, 음성과 문자로 표현된다.
  • 사회성: 모든 언어는 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인정하는 말을 써야 한다.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로 '불역성'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사람이 갑자기 '사과'를 '포도'로 부르면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역사성: 모든 언어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생성하고, 변화하며, 소멸한다. \'가역성(可易性)'이라고도 한다. '언어의 사회성'과 모순된 것이 아닌데, 언어는 한 사람의 힘으로써 강제로는 바꾸기 어렵지만, 수많은 사람(언중)들이 찬성하면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 사람의 힘으로써는 언어의 변화를 강제로 막을 수도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자세한 건 <언어의 사회성> 문서와 <언어의 역사성> 문서 참고.
  • 자의성: 뜻과 표현 방식의 결합은 자의적이다. 둘 사이에 필연성이 없다는 뜻. 예를 들어, 한국어로 '하늘'을 영어로는 'sky(스카이)'라 하고, 중국어로는 '天(티엔)'이라고, 일본어로는 '空(소라)'라고 하는 것.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자의적은 아니라는 이론도 있는데, 부바키키 효과 참고.
  • 이중분절성: 언어 기호의 체계는 의미에 대응되는 요소(형태소)와 이들 의미에 대응되는 요소를 구성하는 요소(음소)로 구성된다. 이런 구조로 인해 소수의 형태적 구성요소(=음소)로 다수의 기호(=형태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분절성: 언어는 연속적인 것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무지개 색의 경우 우리는 7가지 색(빨, 주, 노, 초, 파, 남, 보)으로 나누어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색과 색 사이에 명확한 구분선도 없다.
  • 추상성: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들은 대부분 추상화[3]의 과정으로써 형성된 것들이다. 추상화의 대상이 되는 단어들을 '하위어'라 하고 하위어들의 종합을 '총칭어'라 한다. 꽃이 총칭어라면 '개나리', '목련', '장미' 등은 꽃의 하위어라 할 수 있다. 사람 이름 같은 고유명사들은 추상화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하위어도 없으므로 총칭어가 될 수는 없다.
  • 개방성: 언어로 무한에 가까운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다.
'노을이 물든 하늘 아래, 푸른 솔들이 자라고, 길게 누운 산맥의 등성이마다에는...' 이처럼 사람들이 하고자 한다면 문장을 끝 없이 이어갈 수 있다.
  • 창조성: 언어로 인해 우리의 생각이 미치는 범위의 제한이 사라졌다. 과 같은 상상의 생물부터 희망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적인 개념들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언어가 없다면 이러한 것들을 남에게 이해시키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언어는 본능이다

놈 촘스키가 처음으로 주장하였고 그 이후 수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은 주장으로, 언어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선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본능이라는 주장이다. 다음은 스티븐 핑커의 교양 저서 '언어 본능(Language Instinct)'에 기술되어 있는 근거들 중 일부다.

  • 유전적 언어 장애는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증거다.
  • 뇌가 손상되어 언어 장애를 겪는 경우, 손상된 부분에 따라 언어 장애를 겪는 유형이 다르다.
  • 일일이 경험에 의해 문형을 습득한다고 가정하면, 아이가 모어를 습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매우 길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문형 학습 시간이 상당히 짧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언어는 교육에 의해서만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 둘을 절충하여 언어는 인간의 본능이긴 하지만, 언어가 충분히 발달하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언어의 발달

많은 심리학자들은 언어 습득이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이 시기를 놓치면 언어를 배우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해당 링크 참조.

아이의 언어는 생후 3개월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아기는 이때부터 흔히 쿠잉으로 불리는 연구개음의 소리를 내고 이게 6개월이 되면 옹알이로 발전한다. 생후 10-12개월이면 한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고, 18-20개월이 되면 옹알이는 전보어라는 더 고등한 언어로 발전하는데, 전보어는 매우 느슨한 문법적 규칙으로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되어 있다.[4] 예를 들면 "엄마 밥", "엄마 or 아빠"나 "나 응가"처럼.

12-18개월 사이에 사물의 이름을 지각할 수 있게되고 단순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5]

또한 아이가 3세가 되어가면 전보어의 형태로 말할 때보다 좀 더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게 된다.

유형

분류 기준이 매우 많다. 영문 위키 참조.

문법 기준

주의해야 할 것은 이 구분은 해당 언어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지, 100% 굴절어, 100% 교착어, 100% 고립어, 100% 포합어 이렇게 딱딱 나뉘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 영어는 통상 고립어로 분류되지만, 대명사 등에서 굴절어의 특성도 나타나고, 전치사 등에서 교착어의 특성도 나타난다. 영어에서 포합어의 특성은 잘 나타나지 않으나 속어에서 종종 포합어 같은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6]

그리고 언어는 계속 변화하므로 시대에 따라 분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고대 영어는 굴절어로 분류되지만 현대 영어는 고립어로 분류된다는 게 한 예이다.[7]

형성 과정 기준

  • 자연 언어: 자연적으로 생겨난 언어라는 뜻으로, 우리가 흔히 '언어' 하면 떠올리는 유형. 사실 모든 언어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공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자연 언어는 특정한 인물이나 단체가 의도적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의 교류 등을 통해서 생겨났다는 점이 다르다.
  • 수식 언어: 양자역학 등의 복잡한 자연법칙들은 일상 언어를 가지고는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법칙들은 엄밀하게 정의된 수식을 이용하여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파동의 움직임을 설명하려고 할 때, 자연어 대신 [math(\displaystyle \frac{\partial^2 f}{\partial t^2} = u^2 \nabla^2 f )]과 같이 수식을 이용해 표현하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다.
  • 인공어: 특정한 개인 또는 단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언어. 교류 규모가 작거나 그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점이 자연 언어와 다르다.
  • 컴퓨터 언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또는 정보교환을 위해 고안된 언어.
  • 피진(Pidgin): 2가지 이상의 언중이 교통하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어. 사투리와 유사하지만 한 언어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2가지 이상의 언어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분류한다. 둘 이상의 언어가 공존하는[8] 환경에서 성장한 특정 개인에게서 발생하는 다중언어 현상과는 얼핏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개념이며, 이 쪽은 오히려 코드 스위칭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
    • 크리올어: 피진이 어떤 언중의 모국어가 되면 그 때부터 크리올어라고 불린다. 피진의 경우는 문법과 표현이 매우 단순하고 어휘도 한정적인 반면, 크리올어가 되는 순간부터 체계적인 문법과 어휘들이 생겨나며 새로운 형태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언어학계에서는 대단히 흥미로운 탐구 대상이 된다.
  • 몸짓언어: 이외의 신체 부위를 이용해 표현하는 언어. 넓은 의미에서 보면 수어도 여기에 속한다.
    • 수어: 신체 부위 중에서도 의 형태와 움직임을 주로 이용해[9] 표현하는 언어. 다만 문법이라고 할 것이 거의 없이 극히 간단하고 제한적인 의사소통만이 가능한 일반적인 몸짓 언어와 달리, 수어는 체계적인 문법을 갖추고 있으며[10] 복잡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문법 기준과 마찬가지로 형성 과정 기준 역시 두드러지는 특징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눈 것이다. 따라서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옮겨가거나 여러 유형의 언어가 결합하는 일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피진이 세대를 거치면 크리올어가 되고, 이것이 다시 오랜 기간을 거치면 자연 언어로 정착한다. 보다 올바른 구어 이해를 위해 몸짓언어가 사용되기도 하며, 컴퓨터 언어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자연 언어로 주석을 달기도 한다. 로지반같이 컴퓨터 언어와 인간 언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계통 기준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

인간만이 언어를 쓴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으나 다른 동물들도 발성이나 몸짓 등을 통해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한다. 특히 돌고래 등이 이러한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렇지만 동물들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에 비해 현저히 수준이 낮고 단순하다. 인간의 언어는 집단마다 상이하여 서로의 언어를 따로 배우지 않고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데, 예를 들어 한국어 화자는 아이슬란드어 화자와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11] 반면 대부분의 동물은 집단이나 지역과 무관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즉, 한국의 와 독일의 개가 서로 만나더라도 의사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다. 말하자면 집단마다 분화될 만큼 고도화된 의사소통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12]

인간의 혀의 발음을 완벽히 소화하는 동물은 거의 없다. 한편 보노보 칸지(Kanzi)는 동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수어및 언어 키보드 사용법을 훈련을 받기도 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인간만이 언어의 사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침팬지의 수어의 경우는 침팬지가 손의 모양과 뜻을 암기한 것에 가깝다. 침팬지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게 아니라 타자의 질문에 상호작용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13] 인간의 두뇌는 그만큼 복잡하다. 극소수 손꼽히는 앵무새 개체들은 동물학자들에게 언어를 배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사육사의 훈련을 통해 시키는 행위를 했을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14]

인간의 언어에는 동물들의 언어와는 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존재한다. 이하는 그 중의 일부

  • 침팬지의 경우, 인간과는 달리 구(Phrase)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시제도 만들지 못했다. 또한 맥락을 공유하지 않으면 의미의 전달이 불가능하다.
  •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의도의 짐작(Order Intentionality)[15]이 3단계 이상으로 가능하다.[16]

화자 수

출처마다 차이가 크고, '언어 사용자'의 정의도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정의부터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만을 언어 사용자로 정의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보통은 모어로 사용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지만, 여러 민족이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사는 사람일 수록 모어의 기준도 애매하게 된다. 예를 들어, 1위인 중국어조차도 9억 전후로 집계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국에 살고 있는 (기초 교육 이상을 수료한) 소수민족이나 방언 구사 지역의 주민들도 사실상 아무 문제 없이 (완벽 혹은 완벽에 가깝게) 표준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모어로 보아야 할지 아닐지가 애매해진다.[17] 러시아어의 경우, 소련 붕괴 후 주변국의 정치적인 스탠스에 의해 의도적으로 러시아어가 모어에서 배제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하나의 언어를 결정하는 기준조차도 애매해서, 아랍어의 경우 방언끼리 의사소통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방언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로 집계되는 반면, 중국어는 제방언을 별개로 집계하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명칭을 쓰고 있는 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는 하나로 집계하면서, 역시 의사소통이 가능한 우르두어-힌디어는 별개로 집계하기도 하는 등, 애초에 각 언어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것부터가 조사 기관에 의해 극단적으로 갈리기도 한다. 결국 모어의 결정 자체가 연구자의 개인적인 기준부터 화자 본인의 판단이나 해당 집단의 정체성 혹은 정치적인 사정에 의해 정해지는 경향도 크며, 따라서 아래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 문서

각주

  1. 문자는 음성을 시각화한 부차적인 기호 전달 수단이기 때문에 비록 청각적인 수단은 아니지만 음성에 종속된다.
  2. 모든 학문에서 언어 없이는 이론을 전개할 수 없지만 인문학에서는 학부 수준의 수학이 없어도 충분히 언어만으로 이론을 전개할 수 있다.
  3. 여러가지 사물들에서 공통적인 속성을 뽑아내는 것
  4. 문법적 규칙이 없지는 않다. 온전하지 못할 뿐, 문장 내의 통사구조나 위계를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밥 엄마"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그 예로, 주어, 목적어 등에 대한 대강의 이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이상 임성관, '독서', 시간의 물레, 2010, 51쪽
  6. fantastic(환상적인)을 강조하기 위해 강조어로 쓰이는 욕설 fucking을 중간에 끼워 넣어 fan-fucking-tastic이라고 하는 예가 있다.
  7. 다만 현대 영어는 인칭대명사의 격 활용이나 동사 활용에서 굴절어의 특징이 남아있다.
  8. 대표적인 예시가 모국어가 서로 다른 부모를 가진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과 일본인 부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는 언어 습득 과정에서 한국어와 일본어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성장하게 되기가 쉽고,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다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런 사람의 경우 자신이 구사하는 복수의 언어를 서로 다른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경어와 평어의 차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동일한 언어의 다른 표현 방식처럼 인식하게 된다는 것. 심지어는 자신이 복수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9. 얼굴의 표정이나 입술의 움직임을 이용하기도 한다.
  10. 이것이 수신호와 수어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11. 몸짓이나 표정, 간단한 의성어 등을 이용한 극히 제한적인 소통은 가능할지 몰라도, 복잡하고 체계적인 의사 전달은 불가능하다.
  12. 다만 돌고래 등의 동물은 실제로 집단마다 서로 다른 여러 언어와 방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 단, 서부로랜드고릴라 코코는 자신의 애완 고양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을때 수어로 슬픔을 표현했다.
  14. 대표적으로 앵무새가 아무리 영리하다지만 be동사의 인칭과 시제를 구분하기에 무리가 있어 모든 be동사를 그냥 be 그 자체로 퉁쳤다.
  15. 예를 들면 "나는 그녀가 '그가 나무를 좋아한다.'(1)고 생각하는 것(2)을 안다.(3)" 같은 표현처럼 타인의 생각이나 의도를 중첩적으로 짐작하는 것이다.
  16. 침팬지를 비롯한 영장류나 까마귓과, 앵무샛과 새들은 지능이 높은 만큼 2단계 정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한 경쟁자들을 효과적으로 기만할 수 있다.
  17. 심지어 영상 매체의 발달과 인구 이동의 활발화 등으로 인해, 최근의 젊은 세대는 자신의 민족/지역의 언어보다 표준중국어에 더 익숙한 경우도 많다. 당장 표준중국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방언인 오어부터가 점점 모어의 지위를 잃고 있으며, 많은 젊은 세대들이, 알아들을 수는 있으나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