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라피아

틸라피아
Mozambique tilapia
틸라피아.webp
학명 Oreochromis mossambicus
(W. K. H. Peters, 1852)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농어목Perciformes
시클리드과Cichlidae
역돔속Oreochromis
틸라피아O. mossambicus

개요

농어목 시클리드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틸라피아와 함께 국내에 들어온 근연종으로는 나일틸라피아가 있으며, 몸값이 비싼 고급 열대어인 프론토사와 구관호(타이거 틸라피아)도 틸라피아류의 일종이다.

이름

태국에서 왔다고 한자로는 태래어(泰來漁)라 한다. 영어 명칭은 남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츠와나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틀라피(thlaphi)로부터 유래된 속명 Tilapia를 그냥 물고기 이름으로 사용하며 여기에다 원산지 중 하나인 모잠비크에서 왔다 하여 "Mozambique tilapia"라고 부른다. 다만 해당 문서에 서술할 틸라피아는 현재 별개의 역돔속(Oreochromis)으로 재분류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종종 "역돔"이라 부르지만, 도미과에 속하는 바다물고기 감성돔이나 참돔 등과는 계통이 다른 물고기다. 틸리피아는 시클리드과(Cichlidae)에 속하는 어종으로 도미과와는 관련이 없다. 하도 싸구려인 탓에 "가짜돔", "돔붙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상세

몸길이는 20~30cm 정도 되며 최대 39cm까지 자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잡식성 어종으로 수초나 연체동물, 작은 물고기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

중앙아프리카 원산이며, 잡식성에다 번식력도 좋고 생명력도 강해 사막오아시스정글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물고기이다. 매우 더러운 4급수에서도 생명력이 강해 붕어, 잉어와 마찬가지로 이런 수질에서 잘 살만큼 수질적응 능력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염분 환경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어서 민물고기임에도 기수역 혹은 바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로 농어연어, 숭어, 뱀장어 같이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면서 살거나 바닷물고기임에도 바다와 강의 기수 지역에서 사는 물고기들도 있다.

여러 나라에서 양식을 목적으로 틸라피아를 들여 오는데, 이 과정에서 야생으로 유출된 틸라피아 개체군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외래종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ISSG(Invasive Species Specialist Group)에서는 최악의 외래종 100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솔턴 호에 서식하는 사막열대송사리(Desert pupfish, Cyprinodon macularius)가 외부에서 유입된 틸라피아에 의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다만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적응하지 못하여 폐사한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같은 몇몇 온대 지역에서는 겨울이 되면 야생으로 유입된 틸라피아 개체군이 싸그리 절멸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 걱정은 없지만 발전소나 공장 근처같이 사시사철 온수를 방류하는 하천에선 겨울에도 소수 살아남는 개체가 있어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이들이 언제 내한성이 생겨 적응해버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작 원래 서식지인 중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틸라피아 개체군은 근연종인 나일틸라피아의 유입으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