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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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정치경제학이라고도 알려진 마르크스 경제학은 원론적으로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과 이에 기초한 노동가치론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분석으로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과 그것의 운동을 규명하려는 학문이다.

마르크스 생전의 마르크스 경제학

생전에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중심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을 제시하였다. 마르크스는 대체로 이전의 고전학파에서 제안한 여러 개념들을 그의 개념들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 작동 원리를 밝혔다. 이때 그는 유물론적 변증법과 상품, 화폐, 자본에 관한 고찰을 기반으로 얻어낸 특유의 노동가치론과 잉여가치 개념을 기본 개념으로 삼아, 이를 통해 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행하는 노동일 연장,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잉여가치율ㆍ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 상대적 과잉 인구와의 상호작용, 회전 기간 단축, 잉여가치의 분할 등의 경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러한 경향이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부문간 불균형[1], 과소소비 및 과잉생산 등을 초래함으로써 내적 모순을 생성함을 밝혔다. 또한 마르크스는 이러한 내적 모순들의 누적은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자연적인 것으로, 호황기에 주로 누적되며, 불황기에 이 내적 모순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는 동시에 내적 모순이 더 큰 규모로 재생산될 토대가 구축된다고 주장하였다. 자세한 것은 자본론마르크스주의의 해당 문단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마르크스 사망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의 경향

마르크스 사망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의 확장적인 논의는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더 큰 규모의 재생산이 정확히 어떠한 것이고 그것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매커니즘이 무엇인지 밝히려는 학자들과 불황 및 공황이 일어나는 요인 및 그 구체적인 매커니즘을 밝히고자 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전자의 대표적인 학설은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발전한다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레닌의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2][3]과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4][5]이 그중에서도 대표적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공황이 끝내 자본주의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붕괴론과 다만 내적 모순이 커지는 한편으로 경제 내적으로는 호황과 불황ㆍ공황이 반복될뿐이라는 순환론으로 나뉘는 것에서 시작해, 불황ㆍ공황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윤율의 저하 경향이 불황ㆍ공황의 원인이라는 이윤율 저하 경향설, 재생산 표식에 대한 해석을 통해 부문간 불균형이 불황ㆍ공황의 원인이라는 불비례설[6], 상대적 과잉 인구의 축적 및 생산의 무정부성 등으로 인한 과잉 생산 경향이 불황ㆍ공황의 원인이라는 과소소비설 등이 기존의 마르크스 경제학을 적절히 따른다고 평가받는 학설들로서 존재한다.

현대의 마르크스 경제학

앞에서 다룬 이윤율 저하설, 불비례설, 과소소비설 등에 대하여 그것의 적합성에 대하여 다루는 논의는 현재까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불비례설에 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의 무정부성이나 부문간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의 동의를 얻으나, 재생산 표식을 기반으로 한 불비례설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학자들이, 재생산 표식은 현실 분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상적인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균형 조건을 도출하기 위한 매우 추상적인 것이므로, 그것의 가정들에 현실성을 부여하더라도 불비례설이 주장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과소소비설은 로자 룩셈부르크가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한때 여겨졌으나,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며 논의가 진행중이다. 한편, 과소소비설은 불황ㆍ공황의 원인이 아닌, 초기의 현상들이라는 해석 또한 상당하다.

이윤율 저하설에 대해 일본의 마르크스 경제학자 오키시오 노부오가 제시한 오키시오 정리는 대중적으로 이윤율 저하설을 부정하는 것이라 알려져있다. 오키시오 정리는 "실질임금이 일정하다는 가정 아래, 신기술의 도입은 이윤율을 상승시킨다."는 명제로 표현된다. 오키시오는 산업 연관 분석의 레온티에프 행렬등을 이용해 경제 모델을 가정하여 실질임금의 일정, 구기술(기존의 기술)과 신기술(구기술보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 각각에서 경제 체제의 모델을 표현해 3개의 식을 유도한 뒤, 귀류법을 통하여 오키시오 정리를 유도하였다. 이에 따르면, 신기술이 도입될때 이윤율은 오히려 상승하며, 이때 이윤율이 저하하는 것은 실질임금이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오키시오 정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오키시오가 가정한 경제 모델은 마르크스적인 것이 아닌, 케인지언 경제학자인 스라파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이에 따르면 오키시오 정리는 이윤율 저하설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편, 케인즈 계열의 학파나 행동경제학 등의 여러 경제학파들이 등장하며, 마르크스 경제학은 고전학파를 이어받아 주류경제학의 축이 된 신고전학파와 오히려 여러 공통점(이성적 인간의 전제, 수학적 분석에서 균형 체계의 전제 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콥ㆍ더글라스 생산함수에 관해 케임브리지 자본 논쟁이 일어나는 등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그 전제에 있어 내적 정합성에 문제가 있다[7]고 여겨지듯이, 마르크스 경제학에는 소위 전형 문제가 그러한 문제로 불리운다. 전형 문제란, 상품가치가 생산가격으로 '전형하는 매커니즘'[8]에 대해 마르크스가 '총가치=총가격', '총잉여가치=총이윤'이라는 두 명제가 성립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하여, 두 명제가 동시에 참일 수 없다는 주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가치체계와 생산가격체계가 서로 다른 체계라는 이원체계 해석을 기반으로, '총잉여가치=총이윤'을 포기하되 이를 마르크스의 기본 정리로 보강하는 한편으로 주류경제학적 산업 연관 분석의 수학적 도구들을 도입해 마르코프 과정이나 페론ㆍ프로베니우스 정리 등으로 전형이 설명된다는 주장이 전형 문제를 해결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되었다.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측정의 기술적 측정을 부정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 시간의 화폐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신해석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총잉여가치=총이윤'을 지지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가치체계와 생산가격체계가 동일하다고 정의하는 단일체계 해석을 제시하기도 하였고, 이로써 동시적 단일 체계 해석, 시점간 단일 체계 해석을 차례로 내놓아 전형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외에 가치체계와 생산가격체계의 관계를 전자의 후자로부터의 '전형'이라고 보는 해석 자체를 비판하는 해석 또한 존재한다.

오키시오 정리와 전형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대의 마르크스 경제학은 흔한 오해와는 달리, 서구 세계와 일본의 여러 마르크스 경제학자들 등에 의해 적지 않게 수학적인 도구들을 도입[9]하였다. 대표적으로 주류경제학적인 산업 연관 분석에서 쓰이는 여러 행렬 등이 있다.

  1. 다만, 이는 재생산 표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그 해석에 있어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다. 본래 재생산 표식은 마르크스가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균형 상태를 밝히기 위해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을 가정하고 작성한 것인데, 후대(대표적으로 힐퍼딩, 룩셈부르크 등)에서 이 가정들이 비현실적이라 하여 현실적으로 변형해 부문간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현재에는 이러한 변형이 적절하다는 견해와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2. 힐퍼딩이 제안한 금융자본(독점적 산업자본과 독점적 은행자본이 유착된 것)을 중심으로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발전한 것을 서술한 서적이다. 여기서 선진적인 제국주의 국가에서는 다량의 잉여가치의 유입으로 인해 자본의 풀림이 일어나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핵심 세력을 매수하므로 혁명의 첫번째 목표물로 적절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러시아 혁명을 정당화하는 논리들 중 하나가 되었다.
  3. 다만, 독점자본의 형성 및 금융자본을 중심으로 자본주의가 제국주의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데에 있어, 당시의 독일 제국이라는 특수한 대상을 모델로 분석하였기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4. 마르크스가 자본론 2권에서 제시한 확대재생산 표식에서 문제점을 찾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표식의 조건을 변형한 뒤 연구한 서적이다. 결론적으로, 자본주의 국가들은 마르크스의 재생산 표식과는 다르게 부문간 불균형 상태에 빠져들게 되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자본주의적 영역으로 진출하는 제국주의 체제를 밟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대표적인 주장이다.
  5. 다만, 그녀가 자신의 새로운 재생산 표식을 작성하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였으므로 이 부분에서는 비판을 받는다.
  6. 대표적으로 힐퍼딩과 룩셈부르크, 부분적으로는 레닌. 특히 힐퍼딩은 고정자본을 생산하는 기간이 길고 그 규모가 거대하다는 특성과 관련지어, 고정자본 생산에 과다하게 투자가 이루어짐으로써 지나치게 자본 이동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불비례설을 발전시켰다. 다만, 그는 붕괴론에는 반대하였다고 한다.
  7. 콥ㆍ더글라스 생산함수(Q=AK1-αLα)에서, 자본재 K는 실제 현실에서는 매우 상이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단순히 하나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자본재의 가치와도 같은 α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이 가해지자, 신고전학파는 자본재의 수량과 가격으로 자본재의 가치는 파악될 수 있다고 하였으나, 이에 스라파가 그러기 위해서는 총생산량 Q를 알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다시 자본재의 가치를 알아야 하는 순환 논리가 발생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로써 케임브리지 자본 논쟁이 발발하였는데, 그 결과 주류경제학은 이것이 기존의 논리 체계에서 해결되기 어려움을 사실상 인정하였다.
  8. 일부 학자들을 시작으로, 상품가치와 생산가격의 관계를, '가치의 체계로부터 생산가격의 체계의 전형'으로 파악하는 해석이 있다.
  9. 다만, 오히려 주류경제학의 수학적 도구들은 마르크스 경제학과 괴리가 있으므로 그것이 되려 마르크스 경제학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 또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