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1917년)

이상철 (李相澈, 1917년 4월 8일 ~ 2005년 3월 19일)은 대한제국의 정치인, 공무원이다. 정조 선황제의 이복형제 은언군의 후손으로, 전계대원군 (전계친왕) 가계에 속한다. 그러나 대한제국 황실에는 공식적으로는 해당되지 않으며 (후술), 전주 이씨 종친회장을 지냈다.

생애

1917년 4월 8일 에마뉘엘 제국 치하의 대한제국 경성부 (프랑스어: Canton de Kenseng) 종로 구역 누동궁 (현 익선동 일대)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 여평친왕 이종[1]귀천상혼을 금지하던 《대한제국 황실전범》 (1910년 개정·1961년 수정 이전)의 규정을 어기고, 평민 신분이었던 의사 강마리아와 결혼하였기 때문에, 이종과 그 후손들은 황족에서 제외되었다. 이종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상철 또한 마찬가지로 황실이 아닌 평민으로서 자랐다. 아버지의 신분 강등 이후 전라북도 전주부로 옮겨 살았다.

경성제국대학 (프랑스어: Université Impériale de Kénséng, 현 한성대학의 모체)[2]을 졸업하였으며, 철도 운송 회사였던 호남산업철도주식회사 (1948년 국유화)를 운영하다 김대중을 알게 되며 이후 적극 보호해주었다.

호남산업철도의 국유화와 한국 전쟁 이후 철도청에 재입사하여 종사하였으며, 관선 전주시장, 전라북도지사 등을 역임하였다. 유신 치하에서 김대중을 적극 숨겨주고, 황실에서 떨어져나간 전주 이씨 종친들을 규합해 김대중을 지원해주기도 하였다.

1988년 제13대 의정위원 선거에서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전주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1992년 제14대 의정위원 선거에서는 건강 상의 이유로 지역구를 장영달에게 물려주고 불출마를 선언하였으나,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시장직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전주시장 임기를 마친 뒤 일선에서 물러나,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과 전주 이씨 종친회장을 지내다 세상을 떠났다.

선거 이력

연도선거 종류소속 정당득표수 (득표율)당선 여부비고
1988제13대 총선 (전북 전주 을)평화민주당61.2%당선 (1위)
1995제1회 지방선거 (전북 전주시장)민주당58.8%당선 (1위)[3]

각주

  1. 조선식 군호를 따라 여평군이라고도 한다. 친왕호는 여주군양평군에서 유래하였다.
  2. 당시에는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제대로 정착하지 않아서 켕셍 (Kénséng)이라고 표기했다.
  3. 1995년 12월 민주당 탈당,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