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시로 코리아타운

코리아타운 (コリアタウン)은 후지시로 도 니시미나토 구, 타카하시 구, 마에하마 현 니시후지시로 시에 걸쳐 있는, 재조한국인한국계 아키시오인의 집단 거주지이다.

재조한국인과 한국계 아키시오인이 함께 섞여살고 있다고 기술하였는데, 재조한국인과 한국계 아키시오인의 차이는 국적이다. 양국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대한민국 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재조한국인, 귀화하여 아키시오 공화국의 국적만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계 아키시오인이다. 일단 아키시오 정부에서는 특수한 경우에 따라 이중국적자가 된 이들도 아키시오 국민 (한국계 아키시오인)으로 집계하고 있다.

개요

코리아타운은 별도의 자치구나 행정구역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모여서 넓게 형성된 일종의 집단 거주지역이다. 이 지역 재조한국인들의 대표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재조한국인연합회 (대한민국 국적)가 소재한 위치는 후지시로 도 타카하시 구 키즈리이즈루도오리 (衣摺出流通り) 442 (이즈루 정), 재조조선인연합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가 소재한 위치는 니시미나토 구 타카이도오리다이산코미치 (高居通り第3小径) 1 (타카이 정)이다. 이즈루 지구와 타카이 지구는 모두 니시후지시로 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고, 코리아타운은 니시후지시로 시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렇게 행정구역이 복잡해진 이유는 니시후지시로 시가 본래 후지시로 도 니시 구였다가 수도권 자연공원 신설로 인해 완충지대 설정이 필요해지면서 마에하마 현으로 분할편입되었기 때문이다. 개발제한구역이 될 수도권 자연공원을 조성하면서 본래 니시후지시로 시에 들어간 코리아타운은 자연공원 예정 구역과 중첩되어 전부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와 협의한 기한 동안 이주시킬 도내 대체 지역을 도 당국이 마련하지 못하였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류민단 측의 제안이 반영되어, 개보수를 제외한 추가 개발을 제한한다는 조건 하에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리아타운 존치 결정은 안 좋은 선례가 되어, 수도권 자연공원 구역을 구획하면서 기존 주거지역을 최대한 피하는 방식으로 재설계를 해야 했고 결국 마에하마 현 서부 에어리어의 공원 선형은 굴곡이 많은 형태로 남게 되었다.

1세대 이주민들의 출신지 구성을 보면 부산과 울산 등을 포함한 경상남도권이 55%로 제일 많고, 강원도와 함경권 출신이 30%, 그 외 지역 출신이 15% 정도이다. 때문에 재한련에 가입한 한인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재조련에 있던 사람들 또한 북한의 위상 추락 및 국력 악화,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과의 연락 두절 등 다양한 이유로 재조련을 탈퇴하고 재한련으로 전향하는 추세이다. 재한련으로 전향 시 주조대한민국대사관에 귀순 신고를 하면 신분 조회 등의 간략한 법적 절차를 거쳐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된다. 이는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한반도 전역과 부속 도서를 영토로 명시하고, 북한 지역의 북한 정권을 불법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북한 지역의 주민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동남 방언에 기인하여 일부 일본어 어휘가 들어간 한국어 방언을 사용한다. 등성 방언 혹은 후지시로 방언이라고 하여 별도로 호칭하고 있으며, 일본어를 국어로 습득한 교포 후손들도 한국어를 사용할 때는 대개 이와 같은 등성 방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피진이라 보기는 어렵다.

풍경

이즈루 산 (해발 172m), 진자마에 산 (해발 154m) 구릉을 따라 조성된 마을로 산복도로들이 조성되어 있다. 각 마을은 키즈리이즈루도오리, 칸코쿠도오리가 십자 형태로 지나며 연결된다. 키즈리이즈루도오리와 칸코쿠도오리가 만나는 곳은 빛의 언덕 광장 (일본어: 光が丘広場, ひかりがおかひろば)으로, 니시미나토 구와 타카하시 구의 경계에 속한다.

교통

국철 하마사카 본선 니시데이리 역 (西出入駅) 남쪽 광장에서 미나토 구의 미나토니시 삼거리까지 키즈리이즈루도오리가 이어지는데, 코리아타운 동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주도로이다. 한편 니시후지시로 시 쪽으로는 키즈리이즈루도오리 중간의 빛의 언덕 광장 (히카리가오카히로바)을 기점으로 칸코쿠도오리가 동서를 연결한다.

철도 교통으로는 코리아타운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후지메트로 미나토토자이 선 이즈루 역, 타카이 역, 시젠코엔코리아타운구치 역에서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미나토토자이 선은 니시후지시로 역에서 국철 하마사카 본선과 접속하며, 서쪽의 칸다바야시 역과 동쪽의 카이즈카 역에서는 후지시로 전기 철도 본선과 직결 운행을 하고 있다.

버스로는 니시데이리 역 남쪽 출구에서 도영 버스 데이리 10, 타카하시 커뮤니티 버스 7번을 이용하면 주도로인 키즈리이즈루도오리를 따라 코리아타운 북문 안내소 앞으로 갈 수 있다. 국철 후지시로카이간 선 니시후지시로모토무라 역에서는 니시후지시로 시영 버스 모토33번이 코리아타운 남쪽 안내소까지 운행하며 25분 정도 소요된다.

관광

후지시로 도심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키즈리이즈루도오리를 따라 북측안내소에서 관광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니시데이리에서 버스를 타거나 이즈루 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북측안내소로 이동한다. 니시데이리 역까지 이어지는 키즈리이즈루도오리는 평일에는 출퇴근하는 주민들로, 주말에는 관광객으로 상시 정체를 이루므로 이즈루 역에서 가볍게 10분 정도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을 자체는 단독주택이 주를 이루는 평범한 주거지이지만 키즈리이즈루도오리와 칸코쿠도오리를 중심으로 여러 한국 요리 전문점이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의 상점들이 으레 그렇듯이, 멋모르는 관광객들의 지갑을 노리고 가격을 올려서 받는다는 악평이 존재. 오히려 진짜 한국 음식을 맛보려면 주도로보다는 이면도로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현지 주민들을 위해 운영되는 식당을 찾는 것을 권한다. 다만 이와 같은 "뒷골목 식당"을 찾으려면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폭동과 인종 폭력, 야쿠자와 자경단의 전쟁에 시달린 동네이므로 가게에 따라서는 외지인이나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SNS 등에서의 카페 자랑 문화가 대세를 타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정비된 골목길을 따라 여러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다.

치안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치안은 매우 양호하다.

코리아타운의 자경단을 자처한 폭력 단체인 북웅파의 일대기를 다룬 싸울아비, 마지막 싸울아비가 유행하면서 코리아타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한편으로, 현재도 (2010년대) 북웅파가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다.

하지반 본 소설에서 다루는 시대는 크게는 1950년대부터 신페이 내전 직후인 1990년대 후반으로, 재조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이로 인한 인종갈등이 극심했던 시대를 다루고 있다. 신페이 내전을 거치면서 화조주의에 입각해 인종차별 정책을 자행하던 국민당 내각이 실각했고 차별 정책은 모두 철폐되었으며, 북웅파 또한 내전 이후 합법적 사업을 통해 조직 양성화를 주장하던 동북웅파와 무장 투쟁과 자경단 유지를 주장하던 서북웅파로 쪼개져 서북웅파는 경찰 조직에 의해 일소, 동북웅파도 키타구마구미 그룹으로 전환되어 폭력 활동을 청산한지 오래다. 후지시로 전기 철도와 후지시로 TV의 대주주이며, 후지메트로의 주주이기도 해서 이 지역에만 지하철역이 세 개가 들어서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

어찌되었건 2002년 이후 공식적으로 북웅파나 자경단 조직은 없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과 거류민단이 합의하여 안내소를 설치하고 거류민단이 자발적으로 2011년부터 매일 주야 순찰을 시행하고 있어, 코리아타운이 있는 이즈루 정, 타카이 정, 타나쿠라 정의 범죄발생율은 오히려 다른 동네보다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