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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요한의 복음서]] 1장 1-14절.}}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요한의 복음서]] 1장 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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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1|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 2장 6-8절.}}
  
 
==생애==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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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일 (토) 10:12 판

예수
ישוע | Ἰησοῦς Χριστός | Iesus Christus
예수.webp
하기아 소피아의 모자이크
〈전능하신 그리스도(Χριστὸς Παντοκράτωρ, Christos Pantokratōr)〉[1]
출생
기원전 7~2년 추정[2]
로마 제국 헤로데 왕국 베들레헴
(現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사망
서기 30년 4월 7일
또는 서기 33년 4월 3일[3] (향년 33세)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골고타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골고타)
부활
서기 30년 4월 10일
또는 서기 33년 4월 6일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정원 무덤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묘교회[4])
승천
서기 30년 5월 19일
또는 서기 33년 5월 15일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감람산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감람산)
가족관계
외조부
요아킴
외조모
성 안나
아버지
성부 하느님[5]
나자렛의 요셉
어머니
성모 마리아
형제자매
예수의 형제 야고보[6]
요세(혹은 요셉)
유다[7]
시몬[8]
신원 불명의 두 명의 자매[9]

개요

예수서력기원 무렵 로마 제국팔레스티나 지역에서 태어나고 활동했던 이스라엘의 현자[10]이자, 예언자[11]이며, 그리스도교(기독교)의 창시자이다.

각 종교에서 보는 예수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본 예수의 정체

그리스도교는 탄생 시점에는 일단 예수를 메시아, 그리스도로 보았다. 하지만 이조차 기존 유대교메시아 관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대교의 메시아는 세속적인 군주, 정확하게는 '유대 민족을 이끌 정치적인 지도자 혹은, 압제받는[12] 유대 민족을 정치적으로 해방시킬 영웅'이었는데, 그리스도교에서는 세상의 종말 때 이 세상을 심판할 구세주의 개념으로 바라본 것. 이 때문에 초기부터 정통 유대교 신학과 마찰이 있었고, 사도 바울로에 의해 헬레니즘 세계에 그리스도교가 퍼질 때는 신의 아들이라는 개념이 기존 그리스 신화에서 흔히 나오는 반인반신과 혼동이 되어 또 마찰이 있었다. 심지어 "예수는 마리아와 로마 병사 판테라 사이에서 난 사생아다."라는 주장 역시 그때 생긴 주장이다. 어쨌건 그에 따라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다구리를 맞았고, 예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았다. 이를 희랍 철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설명한 것이 바로 삼위일체론이다.[13]

그리스도교에 의하면 온 인류의 구세주이자 성부, 성령과 다른 위격(persona)이되 본질(essence) 및 본성(nature)은 같은 자로, 그의 실체(substance)는 하느님이다. 그리스도교에서 묘사하는 예수는 100% 거짓 없는 하느님이면서 또한 거짓 없는 인간이며, 창조되지 않은 자,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한 자이다. 그는 창조주임에도 피조물들을 위하여 스스로 제물이 되어 죽었고, 재림하여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론. 물론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아리우스파와 같이 초기 그리스도교 종파들도 존재했지만, 이들은 일찍이 사라졌다.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그리스도교 종파들은, 서방의 가톨릭이든, 동방의 정교회이든, 이집트의 콥트 교회이든, 에티오피아 정교회이든, 네스토리우스파의 후예인 아시리아 동방교회이든 간에 구체적인 해석은 갈릴지언정, 삼위일체의 기본 개념, 즉 세 위격이 한 실체를 이룬다는 교리는 공유한다. 또한 이 기본 개념에 대한 정의도 콘스탄티누스 1세 때 나온 것이라 늦은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엄밀한 정의가 늦게 나왔다는 뜻이지, 삼위일체 개념 자체가 갑툭튀한 것은 아니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성부와 동질성을 가진다고 해석될 구절이 많았고, 반대로 구분을 암시하는 듯한 구절도 많았다. 여기서 양극단[14]을 우선 쳐내고, 그리스 철학을 통해 복음서의 고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한 결과물이 지금의 삼위일체 정의이다.

교부(敎父)들을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일치 안에서 한 분이시며 같은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데, 그는 신성(神性)에 완전하시며, 동시에 인성(人性)도 완전한 분이시고, 참으로 하느님이심과 동시에 참으로 인간이시며, 또한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계시며, 그의 신성은 성부와 같은 본질을 지니고 계시며, 그의 인격은 우리와 같은 본질을 지니고 계시는데, 죄로부터는 떨어져 있으나 모든 측면에서 우리와 같으시고, 그의 신성에 관해서는 역사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출생하셨고, 그러나 그의 인간적 출생에 관해서는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어머니인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한 분이시고 동일한 그리스도, 성자, 주님,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그는 2가지 본성으로 인식되는 바, 혼돈 없이, 변화 없이, 구분 없이, 분리 없이 계신 분이며, 본성들의 차이는 결합으로 인해 결코 없어지지 아니한다. 오히려 각 본성의 특징들은 보존되고, 한 위격과 생존을 형성하기 위하여 함께 오며, 두 위격으로 분리되거나 나눠짐 없이 한 분 같은 성자요 독생자이시며, 말씀,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시며 이와 같은 사실은 심지어 가장 최초의 예언자도 그에 관하여 말씀하셨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에게 가르치셨고, 교부들의 신조로도 우리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칼케돈 신조[15]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의 복음서 1장 1-14절.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 2장 6-8절.

생애


  1. 동방의 유명한 이콘 양식이다. 예수의 손가락은 ΙΗϹΟΥϹ ΧΡΙϹΤΟϹ(그리스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양을 하고 있다(검지가 Ι, 중지가 Ϲ, 약지와 엄지가 Χ, 새끼손가락이 Ϲ).
  2. 서력기원의 정의에 따르면 AD 원년(1년)이어야겠지만, 서력기원이 원년을 정의할 때 오차가 있었다. 오늘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출생 연도는 기원전 4년이다. 학자들에 따라, 어떤 기록을 사용하냐에 따라 생년이 들쭉날쭉하는데, 이는 예수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크게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교에서는 이후 부활 및 승천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 두 날을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 및 주님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4. 다만 개신교는 이 장소를 인정하지 않는다.
  5.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예수는 본성(natura)적으로 하느님의 외아들이다. 반면에 그리스도인을 하느님의 자녀라고 부를 때에는 은총(gratia)에 의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말씀’은 우리를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2베드 1, 4) 하시려고 사람이 되셨다. “바로 이 때문에 ‘말씀’은 인간이 되시고, 하느님의 아들은 사람의 아들이 되셨다.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과 친교를 맺고, 자녀 됨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성자께서 인간이 되셨다.”(성 이레네오, 이단 반박, 3, 19, 1) “그분은 우리를 하느님이 되게 하시려고 인간이 되셨다.”(성 아타나시오, 육화론, 54, 3) “하느님의 외아들은 당신 신성에 우리를 참여시키시려고 우리의 인성을 취하셨으며, 인간을 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인간이 되셨다.”(성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무일도 제2독서: Opera omnia, 29권(파리, 1876), 336면.)」
    -가톨릭 교리서 제460항

    또한 예수가 하느님의 외아들이라고 해서 그것이 나자렛의 요셉과의 가족 관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루가 복음서 2장 33절에서는 요셉을 아버지(patēr)라 명시하고 있으며, 신약이 예수를 "다윗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도 예수와 요셉의 가족 관계를 전제할 때 성립된다.
  6. 동복동생인지, 이복동생인지, 혹은 형제라 불릴 정도로 친밀한 친족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성경에서는 형제라는 표현으로 수식된다. 이외 나머지 형제들도 그렇다.
  7. 전승에 따르면 유다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를 배신한 유다 이스카리옷과는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8. 전승에 따르면 야고보의 뒤를 이어 2대 예루살렘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9. 역시 예수의 형제들이 그렇듯이 동복자매인지 이복자매인지 친척인지 학설 차이가 있지만, 성경에선 자매로 표현된다.
  10. 이 관점은 다른 복음서들과 비교할 때 특히 마태오 복음서에서 두드러진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예수는 제자들이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할 것을 요청하며 다음 대당명제(율법에 대한 새로운 개념) 등을 제시한다: ① "살인하지 말라" → "성내지도 말라(마태 5,21-26)" ② "간음하지 말라" → "음란한 생각조차 품지 말라"(마태 5,27-30) ③ "아내를 버리려면 이혼장을 써 주어라" → "불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내를 버리지 말라"(마태 5,31-32)
  11. 이 관점은 특히 루가 복음서에서 두드러진다. 24장에서 제자는 예수의 신원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현대의 역사적 예수 담론에서도 예수를 '종말론적 예언자'로 본다. 일찍이 알베르트 슈바이처에 의해 주장된 이 관점은 샌더스(Ed Parish Sanders), 마이어(John Paul Meier) 등 수많은 후학들에 의해 지지되어, 오늘날 역사적 예수 연구의 기본 키워드로 통한다.
  12.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13. 다만 삼위일체론에 대한 구체적 용어 정립은 후대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예수에 대해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다신론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은 AD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있던 생각이다. 자세한 건 아래의 '예수의 사상과 그리스도교' 부분 참조.
  14. 동질성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는 아리우스파, 구별을 완전히 부정하는 단일신론파
  15. 영어 번역본을 중역하되, 이 문서에서는 person(페르소나)은 위격으로, nature는 본성으로, essence는 본질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