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며느리

쥐며느리
Woodl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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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Oniscidea
(Latreille, 1802)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아문 갑각아문Crustacea
연갑강Malacostraca
등각목Isopoda
아목 쥐며느리아목 Oniscidea

개요

절지동물 연갑강 등각목 쥐며느리아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좁은 의미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Koreoniscus racovitzai 한 종 만을 일컫는다. 육상에 서식하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갑각류로서 곤충보다는 새우와 가까운 절지동물이다.

상세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청소동물이며 집 주변 쓰레기더미, 화단의 돌 밑, 낙엽이 쌓인 배수로 등 습한 곳에 무리 지어 산다. 특별히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고, 땅을 파고들어 통기성을 좋게하고 죽은 식물과 낙엽 등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지만, 대량 발생하게 되면 작물의 새싹이나 뿌리 등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기도 한다. 서식환경이 인간의 기준에서 그다지 청결하지 않은 까닭에 집안에 들어와 이곳저곳을 기어다니며 병원균을 옮길 수도 있다.

'쥐며느리'라는 이름은 쥐를 만나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만난 듯이 꼼짝 못 한다고 해서 붙었다고도 하고, 색깔이나 생김새가 쥐를 닮아서 붙었다는 말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서부(鼠婦)쥐마누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중국어 명칭도 이와 같다. 실제 쥐며느리는 위협을 느끼면 죽은 척하는 습성이 있는데 쥐는 쥐며느리의 포식자이기 때문에 꼼짝 않고 죽은 척을 하는 것이다.

흔히 콩벌레라고도 하는 공벌레도 쥐며느리의 일종이다. 외관상 비슷하지만 구분할 수 있을 만한 차이가 있다. 자세히 볼 필요 없이 그냥 손으로 잡거나 건드리면 몸을 구슬처럼 동그랗게 마는 녀석은 공벌레, 몸을 완전히 둥글게 말지 못하면 그냥 쥐며느리이다. 쥐며느리는 공벌레 같은 갑옷이 없어서 그런지 건드리면 제법 빠르게 도망친다. 갯강구는 과 자체는 다르지만 가까운 종인데, 쥐며느리 중에도 '멧강구'라고 해서 갯강구와 정말 비슷하게 생긴 종이 있다. 다른 쥐며느리에 비해 좀 더 습기찬 곳에서 산다는 듯.

몸은 납작하고 길쭉한 타원 모양인데, 가슴은 7마디로 몸의 대부분이고 배는 크기가 작으며 6마디이다. 몇몇 종들은 개미집에서 부스러기나 쓰레기 등을 먹어치우는 청소부 노릇도 한다.

주로 식물을 먹기에 화초를 기르거나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겐 해충이지만 농업에 종사하거나 화초를 키울 일이 없다면, 시각적으로는 혐오감을 줄지언정 사람에게 별다른 해는 끼치지 않는다. 사실 그리마도 서식환경이 습한 하수구 같은 곳이다보니 해충일 가능성 높은 벌레를 잡아먹어주는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병균을 묻혀 이곳저곳 가정 내 집기류 사이를 옮겨다닐 수 있어 잠재적 해충으로 분류되듯이, 쥐며느리도 비슷한 환경을 좋아하기에 집안에서 나타나면 비슷한 위생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른 등각류와 마찬가지로 암컷은 배의 표피에 알주머니를 형성해 이 안에 알을 품는다. 부화한 유생은 한동안 어미의 배에 매달려 지낸다.

특이하게도 항문으로 수분을 흡수한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 어떤 책에서는 쥐며느리가 술집에 가서 술을 달라고 했는데 빨대로 꼽아서 항문으로 마시는 개드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