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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熊 |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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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Ursidae
(Waldheim, 1817)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아목 개아목Caniformia
곰과Ursidae

개요

포유류식육목 곰과에 속하는 동물들의 총칭. 아프리카,[1]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 현재 총 8종이 생존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사는 곰은 우수리불곰아시아흑곰 2종류가 있다.[2]

새끼 곰은 특히 '능소니'라고 한다. 예전에는 '슭곰'이라고 하여 큰 곰을 따로 부르는 말이 있었다. 쿵쿵따 할 때 심심찮게 나오는 '슭곰발'이란 단어는 이 '슭곰'과 '발'이 합쳐진 것이다.

본디 고대 유럽에서는 곰이 동물의 제왕으로 숭배받았다.[3] 게르만이나 슬라브계통의 여타 고대 유럽인들에게 곰은 경외의 대상이었으며, 고대 북유럽과 게르만계통의 문화권에서 '곰 가죽을 뒤집어 쓴 전사'를 가장 뛰어나고 용맹한 사람으로 대우하며 이를 베르세르크/버서커라고 불렀다. 중세를 거치면서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사자에 의해 동물의 왕 이미지를 공고히 하여 곰은 밀려나게 된다. 예외적으로 러시아의 경우, 독수리와 함께 곰을 여전히 국가의 상징으로 같이 내세운다.

식육목 중에서도 개아목에 속하며 같은 개아목인 갯과나 족제비과보다는 바다표범이나 바다사자같은 기각류들과 더 가깝다고 알려져있었지만 유전자 검사로 족제비과와 기각류와도 멀리 있음이 밝혀졌다.[4]

대형 육식동물임에도 다양한 식성과 종류, 뛰어난 적응력 덕분에 다른 대형 육식동물인 사자나 호랑이 등과 달리 개체 수도 많고 분포도도 넓다.

세계적 금기

위에서 언급했듯 토테미즘 신앙에서 곰은 일종의 동물신으로 추앙받았으며 두려움과 경외심에 기반하여[5] 곰을 신성시한 역사는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으로 곰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애둘러 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관측된다. 천연두를 마마로 돌려부르던 한국, 유일신의 이름을 간추려 부르다 실제 이름이 실전된 유대교의 사례와 비슷하다. 아이누처럼 곰신을 숭배하면서 그 형상을 만드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도 있다.[6]

  • 러시아어: 러시아어 Медведь는 "꿀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 원시 슬라브어 *medvědь(고대 동슬라브어 медвѣдь)에서 유래하였다.[7] 원래 러시아어로 "곰"을 의미하는 다른 단어가 있었으나, 현재는 사멸하였다. 돌려 말하던 단어가 원래 단어를 잡아먹은 사례.[8]
  • 우크라이나어: 상술한 러시아어와 어원이 같으나, 순서가 반대로 되어 '베드미디(ведмідь)'라고 쓴다.
  • 게르만어: 영어 bear(고대 영어 bera), 독일어 Bär 등은 원시게르만어로 "갈색의 것"을 의미하는 *berô/beron에서 유래하였다. 이 과정에서 원래 게르만족이 곰을 부르던 이름은 실전되었다. 덤으로 이 단어는 Björn,[9] Bjørn,[10] Beorn[11]과 같은 남성 인명의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 라트비아어: 라트비아어 lācis는 "쿵쿵거리는 것"(stomper, pounder)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 아일랜드어: 아일랜드어 mathúin는 "좋은 것, 선한 것"을 의미하는 고대 아일랜드어 math에서 유래하였다.
  • 산스크리트어: 산스크리트어 भल्ल(bhalla)는 "상서로운, 좋은" 등을 의미하는 형용사지만 명사로 쓰일 때는 곰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이름을 부른 사례도 있다. 산스크리트어 ऋक्ष(ṛ́kṣa), 라틴어 ursus[12], 그리스어 αρκούδα(고대 그리스어 ἄρκτος), 페르시아어 خرس‎(xers), 웨일스어 arth가 그 사례로, 이러한 단어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원시인도유럽어에서 곰을 가리키는 단어는 *h₂ŕ̥tḱos 정도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곰'의 유럽 언어 지도 xkcd가 이에 대한 만화를 그렸다.

그 외의 사례로는 "네 발로 걸어가다, 기어가다" 등을 의미하는 동사에서 유래한 아랍어 دب(dubb) 등이 있다.

진화


은 다른 식육목 동물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 진화되었다. 이 진화는 2000만 년 전의 마이오세까지 소급된다.

최초의 곰은 여우늑대 정도의 크기에 긴 꼬리를 지닌 우르사부스(Ursavus)였다. 2300만 년에 출연하여 북아메리카유럽, 아시아까지 번성한 종인데, 이때는 육식성이라 어금니가 없고 열육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잡식성을 터득하여 다양한 식성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여타 육식동물들처럼 먹잇감을 빠르게 쫓은 후 잡아먹는 사냥법을 고수할 필요도 없게 되며 뛰는 것과 방향 전환에 중요한 꼬리의 필요성도 줄어들어 짧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개골은 더욱 단단해지고, 열육치는 찢는 기능을 상실해 평평해져 네모이면서도 둥그스름한 교두를 가진 어금니가 되었고, 몸집은 커졌다. 다리 전체는 굵어지고, 복사뼈 아래가 짧아지면서 척행성으로 걷게 되었다.

큰곰속에 속하는 우르수스 미니무스(Ursus minimus)라는 종은 약 500만년 전에 출현했으며 아시아흑곰아메리카흑곰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곰아시아에 처음 출현했고, 이어서 25만 년 전 무렵 유럽으로 그 분포를 넓혔다. 유럽에는 동굴곰이 있었다. 그렇게 7만~4만년 전 불곰은 북아메리카로 침투했다.[13] 큰곰으로부터 북극곰이 갈라진 것은 그 이전의 일이다. 북극곰은 큰곰속 중에서 가장 나중에 출현했으며, 7만 년 이전의 화석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가 티라누스 북극곰화석이 발견되었다.

특징

과, 고양이과와 더불어 육구가 있는 대표적인 동물로(육구는 식육목 전체의 조상인 미아키스때부터 내려오던 특징이다), 포유류로서는 특이하게 다리 구조가 발끝으로 걷는 지행 보행[14]이 아니라 발바닥 전체가 땅에닿은 척행 보행[15]이므로 육구가 발바닥 전체에 있으며 뒷발로만 일어나 걷는 것도 곧잘 한다.

둔한 사람을 가리켜서 "곰같이 둔한 놈", "미련 곰탱이" 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 처럼 곰을 아둔한 이미지로 사용한 속담을 쓰기도 하지만, 실제로 곰은 지능이 매우 높으며 행동도 민첩하고 재빠르다. 이와 어느 정도 관련하여 경제 용어에서도 가끔씩 등장한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곰도 을 벌고 황소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당할 뿐이다" 라는 격언이 있다. 강세를 Bull market, 약세를 Bear market이라고 하며, 황소(bull)는 적을 뿔로 공격할 때 머리를 아래에서 위로 쳐 들어 공격하는 모습을 가진 반면 곰은 사지를 쫙 펴고 앞으로 넘어져서 깔아뭉개는 모습에서 기원된 말이다.

곰들이 겨울잠을 잔다고 알려져 있으나, 동면에 들어가는 것은 정확히는 불곰처럼 겨울에는 먹이가 부족해지는 몇몇 종 한정이다. 먹이가 풍부한 열대 지역의 곰은 사계절 내내 활동한다. 겨울을 날 땐 굴을 파 들어가는데, 곰의 굴은 사람 키 정도의 길이로 수평 터널이 있고 그 끝에 지름 약 1m 정도의 구형 방이 있다. 북극곰의 경우 눈을 파서 만드는데, 입구 구멍을 눈으로 막아버리고 방 위에 작은 산소 구멍을 뚫어 열 손실을 최소한으로 한다. 또한 북극곰 암컷은 새끼용 방을 따로 만들기도 한다. 곰은 자신의 동굴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걸 선호하며, 이 때문에 사냥감을 굴 내부로 끌고 들어오거나 하지 않는다. 더 자세한 정보는 겨울잠 문서 참고하자.

현생 지상 최대의 육식동물로 그만큼 가죽이 질기고 튼튼하고 두꺼우며 지방도 두껍고 근육량도 많고 발톱도 매우 날카로워서 육식동물 중 가장 위험한 종류 중 하나로 꼽힌다.# 크기가 가장 작은 말레이곰조차도 몸길이 1.1~1.4m, 무게 30~70kg으로 대형 고양잇과 동물인 표범 이상으로 크다. 가장 큰 북극곰은 몸길이만 2m를 넘고 무게는 수컷 300~650kg, 암컷 150~350kg 가량인데 가끔 700kg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개체도 있다. 곰 중에서 중간 정도 크기인 반달가슴곰도 몸무게 65~200kg 정도로 가장 큰 고양잇과인 호랑이보다 좀 작은 정도의 거구. 불곰은 서식지가 넓어서 환경에 따라 크기 차이가 매우 크다. 북아메리카의 불곰인 회색곰도 어떤 지방에선 100~200kg 정도인 것에 비해 또 어떤 지방에서는 400kg이나 된다. 알래스카 남부의 코디액곰의 경우 북극곰 못지않게 크다.

또 하이에나과, 개과와 마찬가지로 지구력도 뛰어나며 덕분에 오랫동안 뛰는 것과 오랫동안 싸움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나무타기도 능숙하고 수영도 굉장히 잘한다. 아메리카흑곰, 아시아흑곰은 나무를 잘 타지만 불곰, 느림보곰은 나무를 잘 타지 못하는 편이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사람처럼 뒷다리로 곧게 서서 잠깐 걷거나 상대를 공격할 수는 있지만 달리거나 제자리에서 뛰는 등 그 이상의 행동은 불가능하다.

곰은 보통 혼자서 지내며 새끼 양육 역시 오로지 암컷의 몫이다. 수컷의 경우 새끼곰을 보면 무조건 죽이려고 하기에 암컷은 다.

식육목 내에서 발가락이 퇴화되지 않아 인류와 같은 다섯 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16]

후각이 뛰어난 동물이다. 후각세포는 개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으며, 곰의 후각은 영국의 경찰견 블러드 하운드보다 7배는 뛰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깡통 통조림의 밀봉된 표면에 새어나오는 냄새로도 내용물을 판단할 수 있고, 실제로 북극곰은 얼음벌판인 북극에서 냄새만으로 먹이를 찾아낸다. 반경 1.5km 떨어진 얼음 구멍에서 물범이 내뿜는 숨냄새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곰스프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사람에게는 좀 독한 수준의 냄새도 곰에게는 끔찍한 고문 수준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곰을 가까이서 마주쳤다면 이 스프레이가 총보다도 더 확실한 무력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에는 이런 말도 있다.

당신이 숲에 들어가면
곰은 당신 냄새를 맡고
독수리는 당신을 보며
사슴은 당신이 내는 소리를 듣는다.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브라우니를 굽고 있는데, 한 흑곰이 2km 밖에서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오기도 했다. 링크

그리고 특이하게도 고양이과 동물도 아닌데 골골송 비슷한 울림소리를 내기도 한다. (불곰의 골골송 영상1 영상2)[17] 곰들은 어미의 젖을 빨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바로 이 때 골골송 비슷한 소리를 내는 습성이 있는데 그 습성이 거두어 기르는 인간에게도 발휘되는 것이다. (뉴욕 소재의 Orphaned Wildlife Center가 설명하는 곰의 골골이 소리에 대한 영상)

암컷은 새끼에 대한 모성애와 집착이 대단히 강해서, 새끼 곰이 위협에 처했다고 판단하면 매우 난폭해진다. 매우 위험하고 다급한 상황을 두고 '새끼를 잃은 곰처럼'이란 표현이 있는데, 성경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표현이다.

생태

지능

미련 곰탱이라는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대단히 영리한 동물이다. 사람의 먹이를 노리고 민가에 접근하는 곰들은 사람이 갖고 있는 도구들의 정체를 학습하고 파악하는데, 통조림의 정체도 알고 있으며 가끔 사람의 집에 침입해서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술까지 마신다. 미국과 캐나다의 회색곰과 흑곰은 외딴 곳의 인가에 침입하거나 캠핑장의 사람들이 잠든 사이 잠겨있는 자동차의 문을 따고 먹거리를 싹쓸이하는 녀석들이 있다. 이런 경험이 많은 곰은 아예 마을 주민들의 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며 뭐가 냉장고인지 알아서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냉장고 문을 열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다. 사람이 검은 대롱을 들고 오면 매우 경계하며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

곰에게 높은 곳에 먹이를 매달아 두자 발이 닿지 않은 곰은 한동안 생각하더니 근처에 있는 죽은 나무를 부숴서 들 수 있을 만한 크기로 만들더니만 그걸 들고 그 먹이를 쳐서 떨어뜨려 먹은 연구결과까지도 있다. 2013년 10월 13일TV동물농장에서도 나온 어느 국내 동물원에 나온 곰도 높은 곳에 매달아 둔 과자를 길다란 나무토막을 두 손으로 들어쳐서 과자를 떨어뜨려 먹는 게 나온 바 있다. 즉 도구를 쓸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호기심이 강한 편이라 신기한 것을 보면 흥미를 가지며 가지고 놀거나 먹을 수 있는지 시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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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있지 않은 차문을 열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18]

뇌물을 쓸줄 안다.[1] 뇌물로 상대방을 매수하는 행위는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곰의 지능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곰은 원래 암컷과 수컷이 함께 가족을 이루지 않는 동물이하나 서로 간의 유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다의 경우 임신한 판다가 특별대우를 받는 것을 보고 자기도 똑같이 대우를 받기 위해 연기를 하기도 한다.#

식성

곰은 원래 육식동물에서 진화한 동물이며 소화기관도 육식동물의 것 그대로지만 극지방이라는 특수한 환경 탓에 육식 위주 잡식성으로 진화한 북극곰과 거의 대나무만 먹도록 소화기관이 진화하면서 초식 위주 잡식성으로 진화한 판다를 빼면 식물성, 동물성 먹이를 골고루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식물성으로는 나무열매와 뿌리, 버섯을 먹고 육식으로는 쥐나 곤충, 물고기, 죽은 고기를 주로 먹는다. 단 종류에 따라 먹이 종류의 비중에는 차이가 조금씩 있다. 흑곰, 느림보곰, 말레이곰은 채식과 곤충의 비율이 높고, 덤으로 안경곰은 판다 다음으로 거의 대부분 채식만 하고, 반대로 불곰 계열은 육식과 사냥의 비율이 좀 더 높아 가끔 사슴, 멧돼지, 들소 같은 큰 동물을 사냥하기도 한다. 사실 북극곰도 식물을 구하기 힘든 환경 때문에 사냥에 특화된 것이지 여름에 자라는 풀이나 과일, 해조류 등을 먹기도 하고 과일도 주면 잘 먹으며 판다도 아주 가끔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대형 동물을 사냥할 때는 순간적인 속도로 돌진해서 앞발로 제압해서 잡아먹는다.

단 것을 매우 좋아한다. 때문에 꿀벌집을 자주 습격해 벌꿀과 벌집을 먹으며,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의 냄새를 맡고 사람을 쫓아가 공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산에서 먹고 남긴 과자나 음료수 같은 게 크게 문제가 된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마을에까지 내려오고, 결국 사람들에게 사살당하게 된다. 곰이 인간을 습격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고 서식지 파괴로 인한 먹이 부족도 한몫 하고 있다. 새 모이를 노리다 사살당하는 곰들도 늘었다.

러시아인들은 곰들의 이런 습성을 잘 알아서 아예 곰이라는 단어를 '꿀보'라고 쓴다. 꿀(мёд)+것(ведь)의 합성어[19]. 러시아에서는 비싸고 좋은 꿀만 골라 먹는 곰이 발견되어 꿀 구별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사람이 상표를 적은 꿀을 특정 장소에 두면 나중에 이 곰이 와서 먹는데, 싸고 엉터리인 꿀은 거들떠도 안 보고 비싸고 좋은 꿀만 감쪽같이 찾아내 이것만 다 골라먹는다 한다.비싸게 파는 꿀들을 각자 담아두니 이 곰은 와서 냄새만 맡고 갔고 결국 모두 가짜 짝퉁임이 드러난 사례도 있다. 튀르키예에서도 양봉업자가 곰에게 꿀을 감별시키고 이를 홍보한 유사 사례가 있었다.

단 것을 좋아하니 콜라도 매우 좋아한다. 코카콜라 광고에서 곰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곰의 특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유튜브에는 혀와 입으로 콜라병을 따서 원샷하는 곰 영상도 찾을 수 있다.#

아세틸 살리실산을 이용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로서 버드나무 껍질을 씹기도 한다.

멸종한 종인 동굴곰은 덩치가 컸지만 초식 위주의 잡식성이었고, 아르크토두스는 완전한 육식, 그것도 스캐빈저에 특화된 종이다.

경쟁과 천적

사람보다 거대한 동물임에도 갓 태어난 새끼 곰은 갓 태어난 사람보다 작은데, 300~780kg의 불곰은 갓 태어났을 때 450g에 불과하며 북극곰의 경우에도 갓 태어난 새끼는 900g 미만이다. 그래서 새끼는 외부의 위협에 굉장히 취약하다. 호랑이, 늑대, 표범 등 상당수의 육식동물들의 경쟁자 제거를 위한 살해의 표적이 되며, 수컷 곰은 새끼를 돌보지는 않지만 자신의 새끼의 생존률을 높이고 암컷이랑 짝짓기를 하기 위해 그 암컷의 새끼를 물어 죽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성체가 되기 전에 죽는다.

그러나 성체가 된 곰은 먹이사슬의 정점에 위치한다. 느림보곰, 아시아흑곰 등이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일이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며, 거대한 불곰이 호랑이의 먹이를 빼앗거나, 반대로 호랑이가 불곰을 사냥하는 일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드문 일이다. 곰에게 호랑이는 위험한 적이 되기도 하지만 호랑이에게도 위험부담이 큰 사냥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서로와의 충돌을 피한다. 불곰은 큰 덩치를 앞세워서 늑대의 먹이를 빼앗으며,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늑대 무리도 다 큰 불곰에게 대적하지 못한다. 북극곰의 경우는 북극에선 최상위 포식자지만 가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하며 상어 중에 한 종류인 그린란드상어의 위장에서 북극곰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 하지만 전자는 북극곰을 적극적으로 사냥하지는 않으며 후자는 단순히 북극곰의 사체를 포식했을지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실질적인 천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가장 큰 위협은 역시 인간이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웅담을 얻기 위해 곰을 마구 죽였다. 물론, 서양에서도 곰을 사냥하고 이렇게 얻어진 웅담은 대부분 아시아로 밀수출한다. 곰고기를 먹기도 하는데, 특히 곰발바닥 요리가 진귀한 요리로 취급받는다. 요리의 맛과 별개로, 재료의 희귀성[20]으로 인해서 진귀한 요리로 취급받는다. 곰이 꿀을 좋아 하기 때문에 꿀을 퍼 먹는 오른쪽 앞발이 더 맛있고 더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는 곰이 겨울잠을 자면서 한쪽 앞발만 핥으면서 버틴다는 속설 때문에 앞발의 가치가 높은 것이다. 전국시대부터 팔진에 곰발바닥이 포함된 것이 바로 이 속설 때문이다.

서식지 파괴.webp

밀렵보다 더 심각하게 곰을 위협하는 것은 서식지 파괴다. 다른 야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곰이 살 수 있는 공간과 먹이 자체가 줄어들어 버리면 아무리 영리하고 힘센 곰이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캐나다에서는 흑곰이 패스트푸드점의 문을 열고 들어온 일이 있었다. 이 곰은 매점 안을 대단히 익숙한 듯이 돌아다녔으며 자동문을 이용할 줄도 알았다. 별다른 위협을 보이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사살되었다. 백성귀족에서도 곰이 논밭 가까이서 앉아 구경하던 적이 있었는데 사람에게 피해는 없었지만 결국 경찰과 포수들이 총으로 쏴죽인 사례가 나온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있으면 배고플 때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곰은 산양의 천적이지만 절벽에 있을 경우 산양은 곰의 천적으로 돌변해버린다. 산양은 다리 골격 특성상 절벽에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반면 곰은 육체적 특성상 절벽에 드나들기 힘들기 때문에 산양이 매에에 하고 자신의 위치에 알리는 식으로 곰을 놀래키게 해서 떨어트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1. 과거에는 판다와 가까운 종인 아그리오테리움이라는 거대한 종과 아틀라스 산맥을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한 아틀라스불곰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멸종했다.
  2. 우수리불곰은 함경도평안북도 일대, 아시아흑곰은 설악산·지리산 등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고 복원에 성공하여 많은 수가 분포해 있다.
  3. 그리스-로마 문명권에서는 제우스를 상징하는 독수리가 숭배받았다.
  4. 오히려 족제비과와 기각류가 서로 더 가까운 사이다.
  5. "speak of the devil"(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라는 속담처럼 함부로 곰의 이름을 부르다가 진짜로 곰이 찾아올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6. 현재 아이누인들은 곰신 키문카무이의 조각상을 만들지만, 이는 관광업 수입이 중요해진 현대에 와서 아이누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제작하는 것으로서 아이누의 전통이 유지되던 시기에 이랬다간 신성모독으로 간주받았을 것이다.
  7. 분석하면 *medъ(꿀)와 *ěsti(먹다)의 합성어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이 단어가 *medъ(꿀)과 *věděti(알다)의 합성어 즉 "꿀에 대해 잘 아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어원으로 판명났다.
  8.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원시 슬라브어 기준 *vьstъ(rьstъ?)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만약 이 단어가 현대 러시아어까지 이어져 내려왔다면 러시아어의 변화를 고려해 보았을 때 *вёрс(뵤르스) 정도가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9. 스웨덴어, 아이슬란드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인명
  10. 덴마크어, 노르웨이 인명
  11. 고대 영어의 인명
  12. 대다수 로망스어도 이를 이어받았다. 프랑스어 ours, 스페인어 oso, 이탈리아어 orso 등.
  13. 곰류는 북미를 거쳐 남아메리카에도 유입되어 유사 이래 최대의 곰 아르크토테리움으로 진화하였다.
  14. 대다수의 육상 포유류와 모든 조류가 이에 해당된다. 까치발을 하거나 하이힐을 신어서 발 뒷꿈치가 위로 뜬채로 발끝으로 걷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15.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전체와 설치류, 악어 등의 발 구조다.
  16. 판다는 속칭 판다의 엄지로 불리는 부속지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손목뼈가 변한 것이지 발가락이 아니기 때문에 판다의 발가락도 다섯 개다.
  17. 영상의 주인공은 러시아 조종사 안드레이 이바노프(Андрей Иванов)가 구조한 만수르라는 이름의 불곰 개체. (기사)
  18. 실제 영상
  19. 단, 이는 별명이다. 원래 곰을 뜻하는 단어가 따로 있었으나, 그 단어로 곰을 부르면 곰이 분노한다고 해서 진짜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별명으로만 부르다가 곰을 뜻하는 진짜 단어는 잊혀져서 아무도 모르게 되고 말았다.
  20. 또 다른 진귀 요리를 취급받는 제비집 요리에서도, 재료인 제비집 자체는 아무 맛도 안난다. 단지 요리에 쓸 만큼 재료 구하는 게 어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