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론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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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있다
유신론
여럿이다 여럿 중 하나다 오직 하나다
다신론 일신론
단일신론 유일신론
이성으로 파악한다 만물이 신이다 세상은 신의 일부다.
이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범이신론
있으나 바뀐다 있으나 악하다 있으나 증오한다
교체신론 악신론 혐신론
있으나 가변적이다 우주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없음이 신이다
열린 유신론 과정신학 다석 류영모의 신론
미래에 있다 신을 경험하는 것 부터 중요하다
위르겐 몰트만의 신론 존재 없는 신
회의
알 수 없다 관심 없다 의심된다
불가지론 무관심적 신론 회의주의
부정
없다 있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없다
무신론 반신론 교체신론
무의미
일관적인 정의가 없다 개념 자체가 없다 신은 신일 뿐, 사유도 말할 수도 없다
이그노스티시즘 신학적 비인지주의 무/신론
사건
전지전능하지 않다 부정한 후에 받아들여야 한다
약신론 재신론

개요

반신론(反神論, Antitheism)은 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을 넘어 신의 존재를 반박하는 사상이다. 종종 "신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 뿐", "신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그에 대항하여 맞서 싸울 것"과 같은 발언들을 많이 한다. 무신론이 신에 대한 믿음의 부재라면 반신론은 부재에 더하여 신에 대한 믿음의 반대, 인간의 주체성 및 자율성의 강조까지 포함한다. 반신론은 신의 존재는 당연히 없고 신이라는 개념의 설정에도 극렬히 반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반신론자 중 과격한 자들은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거기서 침묵하면서 세속주의종교의 자유 따위를 주장할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신 없는 세상을 살아가라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인간의 역사와 의식 안에 뿌리깊게 박힌 신에 대한 관념을 모조리 삭제하고 그 자리에 인간의 이성을 넣으라는 말이다. 그러한 행위를 통해서만 무신론에서 비롯된 의심이 완성되며, 인간 정신의 해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반신론자들은 무신론의 신념을 가진 사람은 실은 모두 반신론자라고 주장하는데, 무신론자들이 박해의 두려움 때문에 그것을 숨기고 자기기만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이 종교에 의하여 철저하게 지배당하던 시절에 무신론의 신념을 밝히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이 없었고 근대를 거쳐 세속주의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무신론자들은 여전히 과격분자또는 불순분자로 치부되며 차별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도 통계에 의하면 세계인의 15% 가량이 종교를 가지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이들은 그 중 실질적인 무신론자의 수가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 개념의 부정은 현대에 와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위험한 주제이며, 그러한 논제에서 무신론의 결론을 내놓은 사람들은 사회와의 분쟁을 두려워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며 '종교의 자유'라는 개념 뒤에 숨어 버리는 방식을 택했다는 거다. 반신론은 그런 것들에 굴복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명백하게 반-반신론적인 무신론자도 존재하므로 이런 주장도 비약일 수 있다. 일부 무신론자는 진심으로 자신들을 이끌어줄 신적 존재와 사후세계 등이 '있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신에 대한 믿음의 부재는 동일하지만 신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기보다는 현실은 가혹한 것이니 받아들이자고 주장한다.

반면 유신론자이지만 그 신이 악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악신론에 해당한다.

구분과 사례

이처럼 반신론은 무신론의 하위 집합이자 전투적/적극적 무신론과도 현실적으로 많이 겹친다. 반종교주의와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으며, 반신론이 신학적, 신론적, 신에 대한 형이상학적 아이디어를 공격한다면 반종교주의는 의례와 제도, 교리로서의 종교를 공격한다는 차이가 있다. 정치적으로 국가 무신론주의와도 간혹 겹친다. 한편 현대의 신무신론 운동이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현대의 신무신론 운동은 이름만 무신론이지 반종교, 반신론과 그다지 구분되지 않는다.

대표적 인물로는 역시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신무신론의 여러 유명 논객들이 거론되고 있다. 반신론 자체의 역사가 결코 짧지는 않지만, 반신론이 사회적이고 대중적인 호응을 그나마 본격적으로 얻게 된 것은 분명히 현대의 일이다.

유신론적 반신론도 존재한다. 유신론적 반신론은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신을 인간 처지에서는 타도해야 할 대상이자 만악의 근원 정도쯤의 존재로 보거나, 인간에 대한 신의 간섭에 휘둘리지 말고 저항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여기까지 가면 사실상 악신론(Dystheism)/혐신론(Misotheism/Maltheism)과도 맥락이 통하게 된다. 종교 중에서는 불교에서도 교파에 따라 다소 유신론적 반신론의 요소가 있다고 풀이할 여지가 있다. 우선 불교는 교리적 측면에서 인격을 갖춘 천신의 존재를 긍정하지만, 천신[1]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가정은 천신의 착각일 뿐, 알고 보면 그릇된 것으로 본다. 또한 무속에서 섬기는 신에게 조종받지 않도록 호신주나 진언을 외우게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2]

조금 더 알기 쉽게 무신론과 구분하자면, 무신론은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거고, 반신론은 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거다. 무신론이 신을 있지도 않은 존재라고 보고 그걸 섬기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 본다면, 반신론은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든 간에 그딴 걸 인류가 섬길 필요가 없다고 보는 관점이다.

아나키즘과 여러모로 뜻을 같이 하기도 한다. 당장 이항목의 그림의 문구인 'NO GODS, NO MASTERS'는 아나키즘의 상징 문구이다. 다만 아나키즘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종교적 아나키즘도 존재할 정도라 아나키스트라고 해서 모두가 반신론자는 아니고, 반대로 반신론자라고 해서 모두가 아나키스트도 아니다.

비판

일반적으로 무신론자들은 신이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신과 종교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종교가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작용을 할 수 있기에[3] 긍정적인 점도 있다고 여기는 무신론자들도 많다. 하지만 반신론자들은 아예 '신은 나쁜 존재다', 또는 '신앙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신을 믿는 건 족쇄를 차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면서 건전하게 신을 믿는 사람들까지 모욕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무신론이나 유신론 중 어느 쪽이든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니 신에 대한 믿음을 강요해서도 안 되지만, 무조건 신을 나쁜 존재라고 비난하거나 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무지한 노예와 같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하게 말해서 대부분의 반신론자들의 논점은 단순히 '신 자체가 나쁜 존재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마치 근대 유럽의 자유주의자들이 군주제가 필연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므로(군주 개인이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폐지해야 한다고 본 것처럼, 신도 인간의 삶의 방식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그런 신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신 자체에 대한 가치 평가보다는 신과 인간의 관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4] 위에 나온 것처럼 반신론이 아나키즘과 자주 연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단순히 유신론에 대한 비방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그리고 반신론을 지지하는 사람도 성향이 제각각이라 조용히 개인적인 신념으로 가질 수 있으며, 다들 대놓고 종교를 비방하거나 남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다니는 부류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반신론은 말 그대로 에 반대하는 사상이므로 그 생각 자체에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며, 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행동을 지적하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난다(만약 그들의 주장 '자체가' 정말 타당하다면, 설령 그것을 강요하더라도 정당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적절하게 반신론을 비판하려면, 이 사상의 핵심 명제인 "신의 존재 또는 신에 대한 믿음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에 근거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부터 지적하는 것이 맞다. 반신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실제로 종교가 사회적 억압의 도구가 되거나 인간을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사례가 분명히 있지만[5], 그렇다고 아예 신이 없어야만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주장은 논리가 부족한 비약 또는 도그마에 불과하다. 즉 반신론에는 종교나 신에 대한 일방적 공격만 있을 뿐, 오히려 종교가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자유를 얻게 도움으로써 사회 진보에 기여할 수도 있고, 맹목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신앙도 가능할 수 있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사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반신론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뚜렷한 체계가 있는 사상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말이나 글에 나온 단편적인 생각들을 뭉뚱그려 놓은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6]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는 있어도 엄밀함이나 설득력 면에서 부족하며, 세속화된 현대에도 다른 여러 신론에 비하면 인기있는 사상이 아니라고 유신론자들은 주장한다.

반론

이에 대해서는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자유를 얻게 도움으로써 사회 진보에 기여'한다는 종교의 공익적인 이득을 주장하는 종교인(및 유신론자)들에게, '그런 공익적인 이득을 반드시 종교로만, 초월적이고 전지전능한 존재로써의 신격을 상정해야만 창출할 수 있나?'는 반론도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라면 종교 이외에도 다른 '대체재'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고 또 윤리학, 인문학, 철학이나 도덕, 법률, 논리 등에서 이미 그 '대체재'가 존재하고 또 작동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7] 그리고 그러한 종교의 대체제로써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기존 종교가 해오던 역할을 거의 대체하게 된 것이 바로 과학(의학심리학 포함)이다.

단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기독교 신자들의 입장에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이, 무슬림의 입장에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로다"라는 신앙 고백이, 그들 입장에서야 종교적으로는 물론 논리적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어떻게 생각하면 의심은 드는데 눈치 보여서 말을 못 꺼내는 것이거나 처음부터 의심할 생각도 들지 못하는 것이거나) 당연한 것이지만, 비기독교도(+무신론자) 입장에서는 인내심 바닥내고 타종교(및 무신론자) 대상으로 "너 나랑 한번 싸울래?" 이렇게 도발하기 딱 좋은, 현대의 세계적인 추세가 되어 가는 탈종교 성향에서 보면 '저런 배타적이고 앞뒤 꽉꽉 막힌 상종도 못할 꼴통 새끼들'이라고 비웃음 듣기 십상인 문구다.

기독교이슬람교는 해당 종교에서 신앙하는 신이 유일하고 전지전능한 창조주이자 만물의 주재자이고, 해당 종교의 교리는 진리이며, 해당 종교를 믿지 않는 인간은 구원받을 수 없다, 즉 해당 종교를 믿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여기는 교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타인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지극히 배타적인 교리로써 폭력적인 태도라 할 만 하다. 그렇다고 "이런 배타적인 교리를 받아들이고 옳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타인에 대한 폭력이다" 라고 비판한다면? 적지 않은 종교인들이 "어떤 교리를 믿는 것은 개인의 신념에 속하는 문제이고, 누구에게나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바를 믿을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 믿음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라고 반론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반신론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종교인들에게 자신의 신을 믿을 권리가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반신론자들에게도 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위험하고 유해하다고 여길 권리가 있고, 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공공연히 밝힐 자유가 있는것처럼 반신론자들에게도 자신의 신념을 공공연히 밝힐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비판론자들은 "신의 존재 또는 신에 대한 믿음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신론의 한계라고 지적하는데, 같은 수준의 논증을 유신론에 대해 요구한다면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이 유신론의 한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현존 종교에 적용한다면 "일단 신의 존재부터 증명하고 나서 종교를 믿어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유신론자 및 종교인에게 요구하는 증명 책임에 비해 반신론자에게만 유독 가혹한 증명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어록

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인간적인 이성정의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자유를 가장 결정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인간들을 명실상부한 노예 상태로 이끌 것이다. 인간이 노예 상태로 전락하고 타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신학적인 신에게도, 형이상학적인 신에게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
이처럼 신비로운 글자 속에서 신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신으로 끝나야 할 것이다. 신을 숭배하길 바라는 사람은 유치한 환상을 품지 말고, 단호히 자신의 자유와 인간성을 포기해야만 한다.
신이 존재하면 인간은 노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고, 자유로워야 한다. 따라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논리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불신한다.
With all due respect, then, to the metaphysicians and religious idealists, philosophers, politicians, or poets: The idea of God implies the abdication of human reason and justice; it is the most decisive negation of human liberty, and necessarily ends in the enslavement of mankind, both in theory and practice.
Unless, then, we desire the enslavement and degradation of mankind, as the Jesuits desire it, as the mômiers, pietists, or Protestant Methodists desire it, we may not, must not make the slightest concession either to the God of theology or to the God of metaphysics. He who, in this mystical alphabet, begins with A will inevitably end with Z; he who desires to worship God must harbor no childish illusions about the matter, but bravely renounce his liberty and humanity.
If God is, man is a slave; now, man can and must be free; then, God does not exist.

I defy anyone whomsoever to avoid this circle; now, therefore, let all choose.

미하일 바쿠닌, 《신과 국가(God and the State)》
Religion has actually convinced people that there's an invisible man living in the sky who watches everything you do, every minute of every day. And the invisible man has a special list of ten things he does not want you to do. And if you do any of these ten things, he has a special place, full of fire and smoke and burning and torture and anguish, where he will send you to live and suffer and burn and choke and scream and cry forever and ever 'til the end of time! But He loves you. He loves you.


He loves you, and He needs money! He always needs money! He's all-powerful, all-perfect, all-knowing, and all-wise, somehow just can't handle money!
종교는 실제로 사람들이 하늘에 있는 투명인간이 우리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지켜 보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어. 그리고 이 투명인간은 우리가 하면 안 되는 10가지 목록을 갖고 있지. 만약 우리가 이 중에 하나라도 하면, 우리를 불과 연기와 고문과 고통으로 가득찬 특별한 곳에 보내서 영원히 고통받고 불타고 질식하고 비명지르고 울게 할거야... 그러나 그는 우리를 사랑하시지. 그는 우리를 사랑하셔. 그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돈이 필요하지! 그는 늘 돈이 필요해! 전지전능하고, 완벽하고, 모든 걸 알고, 현명하기까지 한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돈 문제는 해결을 못해!

조지 칼린
I cannot believe in a God who wants to be praised all the time.
항상 찬양받고 싶어하는 신은 믿지 않겠다.
프리드리히 니체
God is the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신은 우리가 우리의 고통을 재는 개념이야
존 레논, <God>

  1. 특히 인격신에 해당하는 타화자재천.
  2. 물론 엑소시즘은 기독교에도 존재하지만, 기독교는 더 상위에 위치하는 창조신의 권능으로 귀신을 쫓으려 한다는 점이 다르다. 불교의 호신주나 보호주는 번뇌에 사로잡힌 귀신에게 정법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켜 제 발로 물러가게 하려는 목적이 많다.
  3. 물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이비 종교광신도는 제외한다. 사이비 종교는 교주들이 신자들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종교의 형태를 차용한 것이고, 아무리 정상적인 종교 신자라도 광신도가 되면 건전한 신앙관이 아니기에 비판받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건전한 종교와 마음의 평안을 위해 종교를 믿고,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인들을 존중하는 무신론자들도 많다.
  4. 물론 신에 대한 가치 평가 때문에 신을 적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을 나쁘게 여기는 것과 반신론이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다.
  5. 전술한 사이비 종교나 광신도가 대표적인 예시.
  6. 아래 유명인 목록에서도 히친스를 제외하면 자신을 직접 반신론자라고 부른 사람은 사실상 없다.
  7. 당장 동양 문화권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가 "살아 있는 동안의 일도 다 모르고 사람에 대해서도 모르면서 죽은 뒤의 일이나 귀신을 뭐하러 알려고 하느냐", "귀신은 공경은 해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군자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 등 영적이고 초월적인 신격을 설정해 그것에 의지할 필요 없이 인간 스스로의 지성과 논리를 토대로 하는 가치 판단과 사회적 합의, 이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윤리와 도덕을 교육하고 함양하는 것을 추구했었다. 불교의 창시자로 불리는 붓다는 아예 열반에 들기 전에 "나 열반에 들고 나면 나라는 존재를 신격화하거나 하지 말고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친 법과 진리를 의지하고 너희들끼리 그걸 가지고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그 나온 결과에 의지해 살아라.", "창조주니 마왕이니 하는 신적이고 영적인 존재도 결국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번뇌에 사로잡혀 윤회를 되풀이해야만 하는 딱한 존재일 뿐이다"라고 해서 신적인 존재를 상정하지도 않고 상정하더라도 거기에 매달리고 의지할 필요도 없다고 단언했다. 물론 공자도 붓다도 모두 초월적인 신격 자체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기에 100% 반신론에 들어맞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런 초월적이고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존재를 상정해 놓고 거기에 의지하지 않아도 사람이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서 그들이 자유를 얻도록 돕고 사회 진보에 기여하는 공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또 그런 이익을 창출하면서 살아갈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며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그 실천적인 해법 하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신적인 존재만이 (유신론자나 친종교인들이 주장하는) 공익적인 이득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이 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