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신론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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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있다
유신론
여럿이다 여럿 중 하나다 오직 하나다
다신론 일신론
단일신론 유일신론
이성으로 파악한다 만물이 신이다 세상은 신의 일부다.
이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범이신론
있으나 바뀐다 있으나 악하다 있으나 증오한다
교체신론 악신론 혐신론
있으나 가변적이다 우주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없음이 신이다
열린 유신론 과정신학 다석 류영모의 신론
미래에 있다 신을 경험하는 것 부터 중요하다
위르겐 몰트만의 신론 존재 없는 신
회의
알 수 없다 관심 없다 의심된다
불가지론 무관심적 신론 회의주의
부정
없다 있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없다
무신론 반신론 교체신론
무의미
일관적인 정의가 없다 개념 자체가 없다 신은 신일 뿐, 사유도 말할 수도 없다
이그노스티시즘 신학적 비인지주의 무/신론
사건
전지전능하지 않다 부정한 후에 받아들여야 한다
약신론 재신론

개요

汎神論 / Pantheism

우주, 세계, 자연, 인간의 모든 것이 이라고 하는 철학적, 종교적, 사상

모든 것은 신의 발현이며 그 속에 신을 포함한다고 한다. 무신론은 신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하는 쪽이고, 범신론은 사람에 따라 이 세상 만물 자체를 '신'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개념이다.

상세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범신론을 "매력적으로 다듬은 무신론"이라고 평하기도 했고 이전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범신론은 무신론의 완곡어법이다."라고 평한 바가 있다. 이런 주장의 일반적인 논지는 "신이 우주와 단순히 같을 뿐이라면 그걸 굳이 신이라 부를 이유가 있나?"라는 것. 그래서 무신론과 확실히 구분해서 범신론을 믿는 경우 우주에 신성성을 별개로 부여하거나, 다른 신론과 타협하기도 한다.

  • 세계가 돌아가는 체계 자체를 신 혹은 신의 변형으로 본다. 대표적으로 스피노자가 있다. 범신론 특성상 아래의 입장과 접점을 이루는 이론도 있다.
  • 신을 형체가 있는 모든 것의 전체로 본다. 유물론에 가깝다.

애니미즘에서 인도우파니샤드 사상, 그리스 사상, 근대의 스피노자 사상, 이슬람교의 분파인 수피즘, 시크교 등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반에 걸친 민속종교와 샤머니즘도 범신론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동학(東學)/천도교에서도 사람이 곧 하늘(인내천人乃天)이라는 말을 했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하늘이라는 말이기 때문에 범신론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에이지 운동도 범신론 성향이라고 본다. 즉, 인신론(人神論)이다.

범신론과 범재신론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 개념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범신론은 "everything is god."이지만, 범재신론은 "god is in everything."이다. 다시 말해서 범재신론은 초월적인 신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 신이 동시에 온 세상 만물에 내재하고 있다고 본다. 즉, 범신론이 신의 초월성을 부인하고 내재성만을 중시하고, 초월적 유신론이 신의 초월성만 중시하고 내재성은 인정하지 않을 때, 이 두 가지 속성을 모두 인정하는 개념이 바로 범재신론인 것.

위 설명은 범신론 자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고, 범신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술한 사람들의 범신론은 범신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살펴보면 개별적으로 다 다른 내용이다. 실제로 아래의 범신론자들 중 한 명의 이론은 다른 사람의 범신론과는 그 문맥이나 주장의 의도, 또는 목적이 전혀 다를 수 있다.[1] 극단적으로는 불교무신론, 이신론기독교 수준으로 차이나는 범신론도 더러 존재한다.


  1. 우리가 기독교를 믿는 유신론자와 이슬람교를 믿는 유신론자를 똑같은 부류로 생각하지 않듯이 범신론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한 범신론자가 또 다른 범신론자를 만나면 생각보다 큰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범신론은 언제까지나 대분류로, 전술한 것만 봐도 뉴에이지, 천도교 등 많은 범신론자들이 수용하지 않거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상들이 있다. 범신론 서적이나 자료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