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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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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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크립토 파시즘 · 탈파시즘 · 파스케스
*1922~1943의 이탈리아 왕국과 1943~1945의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
Whattheydo.webp 파시즘 여부 논란 있음

개요

교권 파시즘파시즘의 정치경제적 교리를 교권주의와 결합시킨 이념이다. 종교 조직을 동원해 파시즘적 정치를 행하거나 성직자가 파시즘 정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한다. 근본주의 또는 종교극단주의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데 교권 파시즘은 종교를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파시즘 정권을 이루는 것이고 일반적인 종교 근본주의 또는 종교극단주의는 파시즘적인 (또는 사회적으로 수구적인) 교리를 수단으로 근본주의 아젠다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 용어는 1920년대 이탈리아 왕국에서 베니토 무솔리니 및 그를 지지한 가톨릭 정당인 이탈리아 인민당을 설명하는 말로써 처음 사용되었다. 무솔리니를 반대하다가 1924년 망명을 나간 기독교 민주주의 신부 루이지 스투르초(Luigi Sturzo)가 고안자라고 한다. 1922년 로마 진군으로 무솔리니가 정권을 잡기 전부터 북이탈리아에서는 가톨릭을 파시즘에 융합하려는 교인들이 있었는데 이들 역시 교권 파시스트라고 불렸다.

기독교 파시즘이 급진화된 교권 파시즘은 전간기에 유럽 각지의 극우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형성되었다. 서유럽의 교권 파시즘은 역사적, 사상적 맥락에서 전통주의 가톨릭과 여러모로 관련이 있다.

이렇게 유럽에서는 그리스도교가 파시즘과 결탁했듯 일본 제국에서도 불교가 파시즘과 결탁해서 권력을 착취하고 각종 악행들의 선봉에 섰던 적이 있다.

상세

파시즘이 기존정치와 근대에 대한 반항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파시즘 거물들의 최고봉인 아돌프 히틀러괴벨스, 마르틴 보어만 같은 인물들이 종교에 대해서 냉소적이었기 때문에 종교와 파시즘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지만 관련연구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기본적으로 종교를 어떻게 보느냐와 어떻게 대하느냐는 결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비록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에 대해선 노예근성과 몽매함으로 점철된 미신 쯤으로 취급했으며 신에 대해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지만 그럼에도 스스로를 유신론자로 규정한다는 점에 있어선 한결같았고 가톨릭 세례자임을 어필하거나 여러 교회들의 예배에 참석하는 등 종교를 무작정 배척하기보다는 자신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려고 하였다. 무솔리니는 자신의 아이들을 가톨릭 세례를 받게 하기도 했고 성당을 지어줌으로써 가톨릭을 정치적 지지세력으로 포섭하고자 애썼다. 우선 파시즘이 기존 엘리트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종교도 협상 대상이 되곤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교황과 무솔리니의 라테라노 조약이다. 종교 파시즘은 아예 종교가 민족주의를 대체해서 파시즘적 열정을 부여한다고 보는 경우다. 이에 대해 스탠리 페인 교수는 종교의 계율과 가치가 파시즘 지도자를 제약하기 때문에 종교가 어느 정도 세속화되어야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루마니아, 스페인, 핀란드,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의 파시스트들은 종교를 매우 중시했다.

한편 교권 파시즘은 일본에서도 존재했는데 국가신토가 그 예 중 하나다. 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의 책 '불교 파시즘(Zen at War)'에서는 일본의 불교에도 교권 파시즘적 면모가 있다며 이런 면을 낱낱히 파헤치며 고발했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는 '생사일여 (生死一如)'의 논리를 뒤집어서 천황을 위하여 삶을 살고 천황의 적들을 죽이는 것임이 선행이란 교리를 만들어버리고 이를 선동의 수단으로 삼았다. 전후 서방세계 기독교 계열의 교권 파시즘 세력은 공산화해방이 이뤄지면서 부역자들을 추적하고 철저히 파괴시킨 반면 일본에선 그러한 일이 전무했기 때문에 불교 계열 교권 파시즘 세력들은 현재에도 어느 정도 살아있다.

로버트 팩스튼은 민족주의를 파시즘이 택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보고 종교 파시즘의 출현 가능성을 긍정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종교는 그 정체성 측면에서는 국가만큼이나 강력할지도 모른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실제로 종교적 정체성이 국가적 정체성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다. 종교근본주의에서는 종교 내의 단합과 활력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국가의 단합과 활력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게 작용한다. 이런 공동체에서는 종교에 기반한 파시즘의 출현이 가능하다. 결국 그 어떤 파시즘도 상징이나 구호가 다른 형태의 파시즘과 비슷할 이유는 없으며, 실제로 그러하듯이 각 나라의 애국주의 레퍼토리들을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다.


관련 인물 및 단체, 조직들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