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예수
ישוע | Ἰησοῦς Χριστός | Iesus Christus
예수.webp
하기아 소피아의 모자이크
〈전능하신 그리스도(Χριστὸς Παντοκράτωρ, Christos Pantokratōr)〉[1]
출생
기원전 7~2년 추정[2]
로마 제국 헤로데 왕국 베들레헴
(現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사망
서기 30년 4월 7일
또는 서기 33년 4월 3일[3] (향년 33세)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골고타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골고타)
부활
서기 30년 4월 10일
또는 서기 33년 4월 6일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정원 무덤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묘교회[4])
승천
서기 30년 5월 19일
또는 서기 33년 5월 15일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 예루살렘 감람산
(現 이스라엘 예루살렘 감람산)
가족관계
외조부
요아킴
외조모
성 안나
아버지
성부 하느님[5]
나자렛의 요셉
어머니
성모 마리아
형제자매
예수의 형제 야고보[6]
요세(혹은 요셉)
유다[7]
시몬[8]
신원 불명의 두 명의 자매[9]

개요

예수서력기원 무렵 로마 제국팔레스티나 지역에서 태어나고 활동했던 이스라엘의 현자[10]이자, 예언자[11]이며, 그리스도교(기독교)의 창시자이다.

각 종교에서 보는 예수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본 예수의 정체

그리스도교는 탄생 시점에는 일단 예수를 메시아, 그리스도로 보았다. 하지만 이조차 기존 유대교메시아 관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대교의 메시아는 세속적인 군주, 정확하게는 '유대 민족을 이끌 정치적인 지도자 혹은, 압제받는[12] 유대 민족을 정치적으로 해방시킬 영웅'이었는데, 그리스도교에서는 세상의 종말 때 이 세상을 심판할 구세주의 개념으로 바라본 것. 이 때문에 초기부터 정통 유대교 신학과 마찰이 있었고, 사도 바울로에 의해 헬레니즘 세계에 그리스도교가 퍼질 때는 신의 아들이라는 개념이 기존 그리스 신화에서 흔히 나오는 반인반신과 혼동이 되어 또 마찰이 있었다. 심지어 "예수는 마리아와 로마 병사 판테라 사이에서 난 사생아다."라는 주장 역시 그때 생긴 주장이다. 어쨌건 그에 따라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다구리를 맞았고, 예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았다. 이를 희랍 철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설명한 것이 바로 삼위일체론이다.[13]

그리스도교에 의하면 온 인류의 구세주이자 성부, 성령과 다른 위격(persona)이되 본질(essence) 및 본성(nature)은 같은 자로, 그의 실체(substance)는 하느님이다. 그리스도교에서 묘사하는 예수는 100% 거짓 없는 하느님이면서 또한 거짓 없는 인간이며, 창조되지 않은 자,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한 자이다. 그는 창조주임에도 피조물들을 위하여 스스로 제물이 되어 죽었고, 재림하여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론. 물론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아리우스파와 같이 초기 그리스도교 종파들도 존재했지만, 이들은 일찍이 사라졌다.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그리스도교 종파들은, 서방의 가톨릭이든, 동방의 정교회이든, 이집트의 콥트 교회이든, 에티오피아 정교회이든, 네스토리우스파의 후예인 아시리아 동방교회이든 간에 구체적인 해석은 갈릴지언정, 삼위일체의 기본 개념, 즉 세 위격이 한 실체를 이룬다는 교리는 공유한다. 또한 이 기본 개념에 대한 정의도 콘스탄티누스 1세 때 나온 것이라 늦은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엄밀한 정의가 늦게 나왔다는 뜻이지, 삼위일체 개념 자체가 갑툭튀한 것은 아니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성부와 동질성을 가진다고 해석될 구절이 많았고, 반대로 구분을 암시하는 듯한 구절도 많았다. 여기서 양극단[14]을 우선 쳐내고, 그리스 철학을 통해 복음서의 고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한 결과물이 지금의 삼위일체 정의이다.

교부(敎父)들을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일치 안에서 한 분이시며 같은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데, 그는 신성(神性)에 완전하시며, 동시에 인성(人性)도 완전한 분이시고, 참으로 하느님이심과 동시에 참으로 인간이시며, 또한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계시며, 그의 신성은 성부와 같은 본질을 지니고 계시며, 그의 인격은 우리와 같은 본질을 지니고 계시는데, 죄로부터는 떨어져 있으나 모든 측면에서 우리와 같으시고, 그의 신성에 관해서는 역사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출생하셨고, 그러나 그의 인간적 출생에 관해서는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어머니인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한 분이시고 동일한 그리스도, 성자, 주님,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그는 2가지 본성으로 인식되는 바, 혼돈 없이, 변화 없이, 구분 없이, 분리 없이 계신 분이며, 본성들의 차이는 결합으로 인해 결코 없어지지 아니한다. 오히려 각 본성의 특징들은 보존되고, 한 위격과 생존을 형성하기 위하여 함께 오며, 두 위격으로 분리되거나 나눠짐 없이 한 분 같은 성자요 독생자이시며, 말씀, 하느님, 주 예수 그리스도시며 이와 같은 사실은 심지어 가장 최초의 예언자도 그에 관하여 말씀하셨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에게 가르치셨고, 교부들의 신조로도 우리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칼케돈 신조[15]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의 복음서 1장 1-14절.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 2장 6-8절.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예수의 정체를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은 요한 복음서이다. 요한 복음서는 예수는 한처음에[16] 하느님과 같이 있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문장에서 예수는 하느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17]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는 말로, 예수가 인간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요한 복음서의 이 구절 때문에,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가 100% 인간이면서[18] 또한 100% 하느님이라고 본다. 또한 예수가 하느님이면, 그리스도교가 어째서 유일신교가 되냐는 의문이 나오자 삼위일체론으로 이것을 설명했다. 즉 성부는 하느님이고, 예수도 하느님이며, 성령도 하느님이지만, 성부 = 예수 = 성령은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한 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다음 구절들을 보면 이 뜻은 더 명확해진다.[19]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God replied to Moses: I am who I am. Then he added: This is what you will tell the Israelites: I AM has sent me to you.

출애굽기(탈출기) 3장 14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He said to them, “You belong to what is below, I belong to what is above. You belong to this world, but I do not belong to this world. That is why I told you that you will die in your sins. For if you do not believe that I AM, you will die in your sins.” So they said to him, “Who are you?” Jesus said to them, “What I told you from the beginning. I have much to say about you in condemnation. But the one who sent me is true, and what I heard from him I tell the world.” They did not realize that he was speaking to them of the Father. So Jesus said (to them), “When you lift up the Son of Man, then you will realize that I AM, and that I do nothing on my own, but I say only what the Father taught me. The one who sent me is with me. He has not left me alone, because I always do what is pleasing to him.” Because he spoke this way, many came to believe in him.

요한의 복음서 8장 23-30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Jesus said to them, “Amen, amen, I say to you, before Abraham came to be, I AM.”
요한 복음서 8장 58절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고백하는 초월자를 뜻하는 말인 야훼는, '나는 있다', '나는 나다' 등의 뜻이며 영어로 하면 'I AM'이 된다. 그런데 인용한 구절들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을 I AM으로 소개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자신을 야훼라고 드러냈다.[20]

문제는 이 교리는 인간의 논리로는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이며, 초기 그리스도교의 분열은 대부분 이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 이거 때문에 초대 교회에서 아리우스파,[21] 네스토리우스파,[22] 오리엔트 정교회[23] 등이 떨어져 나갔으며, 급기야 초대 교회 자체가 가톨릭[24] 정교회[25] 찢어져 버렸다.

성경의 텍스트에서도 예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26] 성경 텍스트의 그리스도론은 '한 줄 요약' 식으로 과격하게 요약되지 않고, 여러 설명들이 마치 칼케돈 신경에서처럼 긴장 관계를 이루며 예수를 논한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는 예언자이지만 예언자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메시아이지만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며, 하느님의 아들이지만 사람의 아들이며, 모세의 역할과 하느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27] 하느님의 모습을 지녔으나 종의 모습을 취한,[28] 하느님과 함께 있는 하느님,[29] 한 분이신 주님이다.[30]

한편 같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이슬람에서는 바로 이 삼위일체론 때문에, 그리스도교를 다신교라고 디스한다.

혈통

성경에 따르면, 즉 마태오 복음서 1장에서 기록된 예수의 계보에 따르면 예수가 아브라함다윗의 후손이라고 나온다.[31] 루카 복음서 마찬가지로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라 주장하며 계보를 서술했지만, 마태오 복음서의 족보와는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이 족보의 차이는 신학계에서 자주 다뤄진 떡밥이었다.

마태오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의 해당 서술은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던 관념인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중에서 나온다는 생각과 메시아 탄생 때에는 특별한 하느님의 표징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서술로 추측된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이사야서 7장 14절을 인용하며 나자렛의 요셉에게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알리는데, 해당 이사야서의 히브리어 원문은 동정녀가 아닌 '(결혼하지 않았을 정도로) 젊은 여인'이다. 그런데 구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70역 성경에서는 그것을 동정녀로 옮긴다.[32] 유대인들에게 있어 '하느님의 특별한 표징' 중에는 처녀 잉태가 포함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현대 신학계에서는 족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두 복음서가 같은 자료를 기반으로 서술되었지만 서로를 참고하지 않고 서술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서는 족보를 아브라함까지 거슬러가고, 루카 복음서는 아담과 하느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마태오 복음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쓰인 복음서여서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서술한 것이며, 루카 복음서는 전 인류를 대상으로 쓰인 복음서여서 모든 인류의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 서술한 것으로 여겨진다.

구약 성경의 예형론

흔히 예수가 구약의 율법을 폐지하였다고 표현되지만, 이 표현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수 자신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오의 복음서 5장 17절

엄밀한 의미에서 그리스도교가 보는 구약의 율법은, 예수가 폐지한 것이 아니라 완성한 것이다. 또한 같은 원리로, 신약은 구약을 폐지하지 않는다.

그때에 예수께서 "너희는 어리석기도 하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그렇게도 믿기가 어려우냐? 그리스도는 영광을 차지하기 전에 그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하시며 모세의 율법서와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말했거니와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한 말씀은 반드시 다 이루어져야 한다." 하시고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시며 "성서의 기록을 보면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다고 하였다.
루가 24장 25-27절, 44-46절(공동번역)

오히려 율법을 포함한 구약 성경은 예수를 그리스도교적으로 해석하는 근거로 사용되었지, 폐기되고 사라져야 할 무언가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스도교가 자신의 바탕으로서 이스라엘의 성경을 필요로 했다는 것은, 신약성경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실제로 찾아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그리고 그분을 통한 하느님의 종말론적 역사役事에 관한 소식을 이해시키기 위해, 거듭 책―이스라엘의 성경―을 자구대로 인용하거나 관련 제재題材들을 들여온다. '율법과 예언서'는 신약성경의 그리스도 증언을 해석하고 정당화해 주는 지평이다. …… 교회가 이스라엘 성경을 자기 성경의 첫째 부분으로 삼은 것은 강령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 성경의 문서들은 이론의 여지 없는 계시 주장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예수 제자들은 자신들의 예수 선포에 범주적 전달 가능성, 설득력,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 문서들을 되잡았다. 신약성경 문서들이 이스라엘 성경에 터하여 쓰였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성경 독해의 해석학적 단초는 분명해진다. 신약성경은 이스라엘 성경(또는 그냥 구약성경)의 빛 안에서 읽혀야 한다. 자주 인용되는 고대 교회의 성서학자요 번역자인 히에로니무스의 말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를, '구약성경을 알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살짝 바꿔 말할 수 있겠다.
-Erich Zenger 씀, 이종한 옮김, 《구약성경 개론》 22-23쪽[33]

생애


  1. 동방의 유명한 이콘 양식이다. 예수의 손가락은 ΙΗϹΟΥϹ ΧΡΙϹΤΟϹ(그리스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양을 하고 있다(검지가 Ι, 중지가 Ϲ, 약지와 엄지가 Χ, 새끼손가락이 Ϲ).
  2. 서력기원의 정의에 따르면 AD 원년(1년)이어야겠지만, 서력기원이 원년을 정의할 때 오차가 있었다. 오늘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출생 연도는 기원전 4년이다. 학자들에 따라, 어떤 기록을 사용하냐에 따라 생년이 들쭉날쭉하는데, 이는 예수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크게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교에서는 이후 부활 및 승천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 두 날을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 및 주님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4. 다만 개신교는 이 장소를 인정하지 않는다.
  5.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예수는 본성(natura)적으로 하느님의 외아들이다. 반면에 그리스도인을 하느님의 자녀라고 부를 때에는 은총(gratia)에 의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말씀’은 우리를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2베드 1, 4) 하시려고 사람이 되셨다. “바로 이 때문에 ‘말씀’은 인간이 되시고, 하느님의 아들은 사람의 아들이 되셨다.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과 친교를 맺고, 자녀 됨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성자께서 인간이 되셨다.”(성 이레네오, 이단 반박, 3, 19, 1) “그분은 우리를 하느님이 되게 하시려고 인간이 되셨다.”(성 아타나시오, 육화론, 54, 3) “하느님의 외아들은 당신 신성에 우리를 참여시키시려고 우리의 인성을 취하셨으며, 인간을 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인간이 되셨다.”(성 토마스 아퀴나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무일도 제2독서: Opera omnia, 29권(파리, 1876), 336면.)」
    -가톨릭 교리서 제460항

    또한 예수가 하느님의 외아들이라고 해서 그것이 나자렛의 요셉과의 가족 관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루가 복음서 2장 33절에서는 요셉을 아버지(patēr)라 명시하고 있으며, 신약이 예수를 "다윗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도 예수와 요셉의 가족 관계를 전제할 때 성립된다.
  6. 동복동생인지, 이복동생인지, 혹은 형제라 불릴 정도로 친밀한 친족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성경에서는 형제라는 표현으로 수식된다. 이외 나머지 형제들도 그렇다.
  7. 전승에 따르면 유다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를 배신한 유다 이스카리옷과는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8. 전승에 따르면 야고보의 뒤를 이어 2대 예루살렘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9. 역시 예수의 형제들이 그렇듯이 동복자매인지 이복자매인지 친척인지 학설 차이가 있지만, 성경에선 자매로 표현된다.
  10. 이 관점은 다른 복음서들과 비교할 때 특히 마태오 복음서에서 두드러진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예수는 제자들이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할 것을 요청하며 다음 대당명제(율법에 대한 새로운 개념) 등을 제시한다: ① "살인하지 말라" → "성내지도 말라(마태 5,21-26)" ② "간음하지 말라" → "음란한 생각조차 품지 말라"(마태 5,27-30) ③ "아내를 버리려면 이혼장을 써 주어라" → "불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내를 버리지 말라"(마태 5,31-32)
  11. 이 관점은 특히 루가 복음서에서 두드러진다. 24장에서 제자는 예수의 신원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현대의 역사적 예수 담론에서도 예수를 '종말론적 예언자'로 본다. 일찍이 알베르트 슈바이처에 의해 주장된 이 관점은 샌더스(Ed Parish Sanders), 마이어(John Paul Meier) 등 수많은 후학들에 의해 지지되어, 오늘날 역사적 예수 연구의 기본 키워드로 통한다.
  12.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13. 다만 삼위일체론에 대한 구체적 용어 정립은 후대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예수에 대해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다신론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은 AD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있던 생각이다. 자세한 건 아래의 '예수의 사상과 그리스도교' 부분 참조.
  14. 동질성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는 아리우스파, 구별을 완전히 부정하는 단일신론파
  15. 영어 번역본을 중역하되, 이 문서에서는 person(페르소나)은 위격으로, nature는 본성으로, essence는 본질로 번역했다.
  16. '한처음'은 라틴어로 In principio. 창세기에서도 사용된 말로, 단순히 시간상으로 처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단순한 시간을 넘어서 '근본적으로, 근원적으로' 정도의 의미이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인 '한처음'이라는 요상한 말로 번역한 것도 이것 때문이다. 타입문 세계관의 근원이라는 말이 떠오를 수도 있는데, 사실 진짜로 그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17. 라틴어로 caro. 번역에 따라 이를 육신이 아니라 사람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한국 가톨릭 번역판 성경. 그런데 라틴어에서 사람을 뜻하는 말은 homo이고, 그렇기에 요한 복음서에서 굳이 homo 대신 caro를 택한 것은 꽤 주목할 만하다. 굳이 이 구절에서 복음서가 caro라는 말을 쓴 것은, 예수가 단순히 인간의 형상을 취한 것이 아니라, 나약한 육신을 지닌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었다는 뜻으로 적은 것이다.
  18. 원죄가 없다는 점 때문에 보통 사람과 다르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람은 원래 원죄가 없는데 아담하와의 죄 때문에 원죄에 시달리는 것이다. 즉 예수가 원죄가 없다고 해서 그가 사람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19. 인용한 국역 성경영어 성경은 각각 가톨릭 성경과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새 미국 성경 개정판, NABRE)이다. I AM의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역본들을 인용했다. 또한 NABRE에서 I AM을 대문자로 강조한 것도 그대로 인용했다.
  20. 참고로 흔히 성부를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진 야훼는, 성부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삼위 전체를 모두 지칭한다. 그렇기에 가톨릭 성경 등에서 야훼를 성부가 아니라 주님(Dominus)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애초에 야훼는 엄밀히 말하자면 제우스, 오딘 같은 이름이라기보다는 존재 방식의 표현에 가까운 어휘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말 그대로 I AM이다. 예수가 야훼라고 하는 게 양태론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양태론은 예수가 성부라고 하는 것이지 야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21. '예수는 하느님이 아니며, 하느님이 창조한 반신급 피조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아리우스파가 세력을 얻은 곳은 중동 지역인데, 훗날 이슬람에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이슬람이 이해하는 예수는 아리우스파의 관점과 비슷하다.
  22. '예수 안에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분리되어 있다'고 보았다. 정통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분리하여 보지 않는다. 위의 칼케돈 신조에서 보듯이, 정통 신학에서는 예수에게 인성과 신성이 혼돈 없이, 변화 없이, 구분 없이, 분리 없이 있다고 본다.
  23. 예수에게는 신성만이 존재하거나, 인성만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24. 성령은 성부와 예수에게서 발한다고 보았다.
  25. 성령은 성부에게서만 발한다고 보았다.
  26.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바보가 아니며, 예수에게 신앙 고백을 하면서도 유일신 신앙을 지키는 건 그들에게도 당연히 중요했다.
  27. 1테살 4,16-17
  28. 필리 2,6-7
  29. 요한 1,1
  30. 1코린 8,6. 사소한 것처럼 보이겠으나, 성서에서 희랍어 'heis'(유일한)나 'monos'(홀로)는 하느님께 주로 부여되는 표현이다.
  31. 그러므로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가 14대이고, 다윗에서 바빌론으로 끌려갈 때까지가 14대이며, 바빌론으로 끌려간 다음 그리스도까지가 또한 14대이다. 마태오 복음서 1:17(공동번역성서)
  32. 사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인이 처녀라는 사실은 (최소한 고대의 상식으로는) 자명한 것이다. 따라서 처녀 잉태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
  33. 볼드체는 책에서 강조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