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聖人

Saint

지혜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만 한 사람. 군자현자와 더불어 유교에서 제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굳이 나누자면 군자나 현자 보다 한 단계 위의 궁극적인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즉, 성인을 제외한 나머지 이상적인 인간상은 전부 비슷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성인>군자·복자·용자·현자·철인·[1]·대인[2]>범인>소인·[3]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

원래 동양에서 성인이란 하늘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 즉 무당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성(聖)자에 그런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4][5] 서양에선 ()가 모여 (哲)을 이루듯이[6], ()가 모여 (聖)을 이룬다고도 한다. 즉, 절대적 진리(天眞)및 지선극미(至善極美)를 충족한 사람이 성인(聖人)이라는 뜻이다. 그 중 특별히 선을 대표하는 7대 주선은 가톨릭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성은 성자, 여성은 성녀로 불린다.

유교의 聖人

유교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공자이 사람들을 본받아 정치를 해야 한다며 지정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신화에 나오는 임금들이 주를 이루며, 그와 별개로 주나라 건국에 참여한 주공 단 역시 성인으로 보았다.[7] 후대의 유학자인 주돈이는 기존의 성인과 더불어 공자 역시 성인의 자질이 있다며 그 역시 성인으로 기록하였다.

대한민국에서 이 의미로 성 자를 사용하는 사례로 성군 세종대왕성웅 이순신이 있다.

불교의 깨달은 자

주로 불교의 최고경지인 열반해탈에 든 자를 이르며, 대표적으로 아라한, 석가모니, 미륵 등이 있다.

백제의 '성왕'이나, 신라 법흥왕의 미칭인 '성법흥대왕'이 불교적 의미에서 성 자가 붙은 사례다.

기독교에서 쓰이는 성인이란 어휘는 기독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 때 여기서 따와서 번역한 것이다.

기독교에서 지정하는 위인

위키스 상세 내용 로고.png 자세한 내용은 성인 (기독교)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 천인의 반대말로, 본디 귀족이라는 뜻이나, 의인에 가까운 뜻으로 쓰인다.
  2. 대인배라는 말은 사실 틀린 말이다. 문서 참고
  3. 귀인의 반대말로, 본디 천민이라는 뜻이나, 그보다는 악당에 가까운 뜻으로 쓰인다.
  4. 다만 가톨릭의 성인 개념은 후술하듯 하느님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동양의 성인 개념과도 어느 정도 합치한다.
  5. 노나라의 권력자였던 맹희자가 임종 시 아들 맹의자에게 이르기를, "공구(공자)는 예법에 통달한 성인의 후예라 하니 그에게 예를 배우라."는 유언을 남긴다. 오늘날 뜻하는 의미로써 쓰는 성인이라면 공자는 그저 성인이지 성인의 후예로 일컬을 수 없다. 이는 당시 성인이라는 말이 오늘날과 다른 의미로 쓰였다는 뜻이다.
  6. 먼저 체육을 충족하고, 덕육을 충족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지육을 충족해야 비로소 철인(哲人)이 될 수 있다.#
  7. 그와 더불어 시대가 달라 그를 만나보지 못한 것이 한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