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철학
레닌은 엥겔스, 플레하노프 등의 경향을 이어, 플레하노프의 변증법적 유물론을 유물론을 기반으로 한 인식론ㆍ존재론으로 이끌고자 하였다. 그는 근대 과학의 성과를 옹호하며, 만물의 가장 기초적인, 불멸성을 지닌 것으로서의 철학적인 물질 개념을 정의하였고,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과 정신은 이러한 근원적인 물질의 고차원적인 형태의 일종 및 상호작용의 일종이라 하였다. 따라서 레닌은 물질의 실재성을 부정하는 모든 입장에 관해 비판하였다.
레닌은 물질로 구성된 만물의 운동 원리는 변증법이라 하며, 만물은 내적 모순의 전개로서의 운동,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서의 진보적 운동을 거듭한다고 하였다. 레닌은 만물의 상호연관성, 자연과학에 대한 변증법의 등을 강화하고자 하였고, 따라서 그는 기계론적 경향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를 경계하였다.
당시 러시아의 특성상, 마르크스주의에서 일반적으로 종교를 방임하려 한 것에 비해, 종교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경제학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가 핵심적이다.
레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자본주의 국가에서의 자본의 집적ㆍ집중이 심화됨을 강조하고, 각종 실증적 증거들을 제시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독점적인 자본이 형성되는 사태가 일반적임을 밝혔다. 이는 독점적인 산업자본과 독점적인 은행자본의 출현을 부르고, 여러 독점적인 자본들은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카르텔, 트러스트를 비롯한 협력체를 구성하며, 이를 배경으로 마침내 독점적인 산업자본과 독점적인 은행자본이 공통된 목적을 위하여 유착하게 되니, 이 유착 자체를 '금융자본'이라 한다. 공통된 목적이란,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과잉생산ㆍ과잉소비, 부문간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한다는 것이고, 이를 지지하기 위해 여러 정치적ㆍ관념적 요소들까지 유착하게 되며, 그 결과 레닌은 금융자본의 해외로의 진출, 즉 제국주의가 등장한다고 하였다. 레닌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제국주의를 통해 자신이 지닌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을 식민지들에 부담함으로써 안정화된다고 하였는데, 자본의 욕구에게 지구는 너무나도 좁은 곳이므로 제국주의가 발생한 자본주의 국가들간의 식민지를 둘러싼 투쟁이 벌어진다고 하였다. 그러한 경제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국가들의 정치적ㆍ관념적 요소들까지 투쟁하며, 그 결과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였다는 것이 레닌의 견해였다.
한편, 레닌은 자본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세계에서 '불균등 발전의 법칙'이 성립된다 하였다. 이는 불균등한 발전이 개인간에서도, 개별자본간에서도, 자본주의 국가간에서도 성립된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각국에서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이 누적된 정도도 모두 상이하다. 그중에서 선진적인 제국주의 국가들, 즉 생산력의 발전,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의 누적, 식민지 확보 등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욱 진행된 국가들은, 해외로부터 엄청난 양의 잉여가치가 유입된다. 이는 해당 국가 내부에서 일반적으로 자본의 풀림 현상을 일으키고, 이 여분의 잉여가치의 일부는 국내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성을 완화할 목적으로 노조 간부 매수 등을 수행하는데에 소모된다. 그런데, 이러한 자본의 풀림이 이루어질 정도로 충분히 식민지들을 확보되지 않은 후진적인 제국주의 국가들 또한 존재한다. 이들은 그만큼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성의 위협을 받으므로, 사회주의 혁명의 제1차적인 목표물이 되며, 레닌은 당시의 러시아를 예시로 들어 이들을 '자본주의 세계의 가장 약한 고리'라 하고, 이들을 시작으로 사회주의 혁명이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