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십자고상 | 정교회 십자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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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十字苦像 / Crucifix
기독교의 상징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을 말한다. 가톨릭/정교회/성공회의 십자고상에는 그리스도가 못박혀 매달려 있으며 몸에는 다섯 상처가 있다.
천주교 성당 내부에는 통상 정중앙 또는 주목할 수 있는 공간에 십자고상을 반드시 모셔야 한다. 대부분의 성당에는 제대 뒷편 벽면에 고정시킨 경우가 많지만 일부 제대 뒷공간이 넓은 대성당이나 제대 뒷편에 십자고상이 아닌 다른 예수상을 설치한 성당[1]의 경우 제대 윗편에 매달아놓거나 제대 바로 옆에 세워놓는 경우도 있다. 신자들은 누구나 십자고상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모시고 바라볼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과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전통이 있다.
형태와 취득
벽고상과 탁고상 두 종류가 있는데 주로 사람들이 기도를 많이 하는 골방 비슷한 장소에는 거룩함과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벽고상을 더 선호한다. 한국에서 주로 가톨릭 성당에서 많이 구입할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기도 한다.
일부 가톨릭 십자고상 중에는 가운데에 원 모양의 장식이 덧붙여진 것이 있는데 그게 분도(베네딕토)패다.
상대적으로 성화에 속하는 성물이다 보니 종종 정교회의 이콘과 겹치기도 하는데 12세기에 제작된 십자고상 같은 경우 예수의 이콘과 십자고상의 모습이 혼합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예수의 머리 위에는 'IESVS·NAZARENVS·REX·IVDÆORVM(나자렛 사람 예수, 유대인들의 왕)'의 약어인 INRI[2]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이 말은 요한 복음서 19장 19절에 언급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처형될 때 그리스도의 머리 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다. 성경에는 위 명패가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 3개 국어로 적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톨릭에서 쓰는 십자고상은 주로 라틴어로만 쓰여 있다. 정교회에서는 그리스어 표기에 근거하여 INBI(Ἰησοῦς ὁ Ναζωραῖος ὁ Bασιλεὺς τῶν Ἰουδαίων)로 표기하며 몇몇 동방교회에서는 ΙΝΒΚ(ὁ Bασιλεὺς τοῦ κόσμου, 세계의 왕) 또는 ΙΝΒΔ(ὁ Bασιλεὺς τῆς Δόξης , 영광의 왕)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한국 정교회의 십자고상에는 한국어로 '영광의 왕'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교회에서는 주로 성화(이콘)를 쓰기 때문에 보통 십자고상도 조각이 아닌 십자가에 예수 성화를 그리는 것으로 대체한다. 다만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서구화의 영향인지 부조 형태로 조각한 고상도 인정한다. 정교회의 십자고상에는 예수의 발 아래에 아담의 해골이 묻힌 모습이 들어가는데 원죄로 인한 인간의 죽음을 이겨낸 예수를 상징한다.[3] 전통적인 비잔티움식 십자고상에는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성부와 비둘기 모양의 성령이 예수의 머리 위에 묘사되기도 한다. 또한 십자가의 양 옆에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과 롱기누스의 창이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가톨릭에서는 예수가 눈을 뜨고 살아있는 십자고상을 쓰기도 하지만,[4] 정교회의 십자고상 이콘은 눈을 감고 죽은 모습으로 그리는 것이 원칙이다.
가톨릭 교회 중에서도 동방예법의 교회에서는 정교회 등의 영향으로 이콘 형식의 십자고상을 모신다.
십자가 부분 재질은 가공목(MDF), 원목(주로 올리브나무), 수지(레진), 대리석이 일반적이며 예수 성상 부분 재질은 금속(특히 주석)[5], 수지, 원목이 일반적이다. 통짜로 금속 재질인 것도 있다.
벽 십자고상은 가정, 사무실용으로 적당한 크기의 것들은 일반적으로 2~4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나 이탈리아제 십자고상은 7만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정교하게 원목을 조각한 이탈리아제는 가격이 꽤 높다고 보면 된다.
여느 성물들이 그렇듯 사제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 성직자의 축복을 받은 물품을 돈 주고 사고 팔면 축복이 무효화되기 때문에, 온라인 매장이든 오프라인 매장이든 돈 주고 구입한 성물은 소유자 개개인이 성직자에게 축복을 받아야 한다.